▲ 대한민국 러시아 무승부. 18일 오전(한국시간)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가 열린 쿠이아바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손흥민이 이그나셰비치를 제치고 공격하고 있다. 경기는 1-1 무승부. /연합뉴스
한국 축구의 월드컵 본선 첫 경기 승리 행진이 3경기에서 그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첫 경기에서 러시아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처음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전까지 본선에서 한 번의 승리도 기록하지 못했던 한국 축구가 당시 역사적인 첫 승리를 따낸 것이다.

폴란드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둔 한국은 이날 승리의 발판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4강 신화까지 이어졌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선 아프리카의 복병 토고를 맞아 이천수·안정환의 후반 연속골로 2-1 승리를 따냈다.

4년 뒤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은 아르헨티나, 그리스, 나이지리아 등 만만찮은 상대와 한 조에 배치됐지만 그리스와의 첫 경기에서 이정수와 박지성의 골로 2-0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이 승리는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가능하게 했다.

그렇기에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은 첫 경기에서 기선 제압을 노렸다.

이날 승리했다면 브라질(1982년부터 9개 대회 연속), 아르헨티나(1994년부터 6개 대회 연속), 독일(1990년부터 7개 대회 연속) 등 세계적인 강호에 이어 4개 대회 이상 첫 경기 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위업을 쌓을 수 있었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