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홍원 국무총리가 18일 국회 본회의에서 대정부질문에 답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홍원 국무총리는 18일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일본 식민지배·민족 폄하' 발언 논란 등과 관련, "앞으로 청문회 과정에서 충분한 질의와 답변을 통해 진의가 규명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 본회의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의원이 문 후보자의 과거 발언을 소개하며 "한국 총리가 아니라 일본 총독 후보자 지명과 같은 착각이 드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현직 총리가 총리 후보자에 대해 어떤 논란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도리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답변했다.

이어 "문 후보자가 이스라엘 민족 수난사를 우리나라의 수난사에 비유해 얘기한 것으로 보인다. 수난 다음에는 하나님이 축복을 주신다는 뜻을 표현하려고 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본인 의도와 표현이 조금 다르거나 잘못된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그에 대해서는 다른 생각을 가진 생각도 많고, 거두절미하고 일부만 보면 용어의 표현에서 거부감을 느낄 부분도 없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 정홍원 국무 총리가 18일 오전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에서 원혜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문에 답변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총리는 계속되는 원 의원의 질문에 "청문회 과정에서 충분히 논의했으면 하는 생각"이라는 답변을 반복했다.

또한 "일본 네티즌들이 보기 드물게 훌륭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는데 얼굴이 화끈거리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일제 식민 침탈 행위에 대해 분개하지 않은 사람이 없으리라 생각하며 문 후보자도 그런 점에서는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 부실 논란과 관련, "저도 이렇게 논란이 되는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런 논란들이 많이 반영돼 개선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원 의원이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책임론을 제기하며 "해임을 건의할 생각이 없느냐"고 질문하자 "물러나는 총리가 비서실장 인사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건 적절치 않지만 그런 말이 있었다는 건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