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근호 선제골 헌납 러시아 이고르 아킨페프 기름손 등극.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경기장의 한국과 2014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러시아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프가 일단 두 손으로 막아낸 이근호의 볼이 이고르 아킨페프 머리 뒤로 흘러 골대 안으로 빨려드는 모습을 순서대로 찍은 사진 /AP=연합뉴스

한국과의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범한 러시아의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프(28, CSKA 모스크바)가 러시아 국민들과 팀 동료들에게 사과했다.


18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한국과 러시아는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에서 아킨페프는 후반 23분 이근호(29·상주상무)의 오른발 중거리슛을 처리하려다 볼을 놓쳐 선제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경기 후 러시아 카펠로 감독은 "오늘 플레이는 좋았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며 아킨페프의 실수를 따뜻하게 감싸 안았다.
▲ 이근호 선재골 헌납 러시아 아킨페프 기름손 등극.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경기장의 한국과 2014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러시아 골키퍼 이고르 아킨폐예프가 일단 두 손으로 막아낸 이근호의 볼이 이고르 머리 뒤로 흘러 골대 안으로 빨려드는 모습을 순서대로 찍은 사진(왼쪽부터). /AP=연합뉴스

아킨페프는 러시아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어린애 같은 실수였다. 그 슛을 너무 쉽게 처리하려다 실수를 범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킨페프는 "러시아 팬과 팀동료들에게 무척 미안하다. 나를 탓하지 않는 카펠로 감독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사과했다.

한국전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범한 아킨페프는 소련의 전설적인 골키퍼 야신의 후계자로 불리는 선수로 어린 시절부터 재능을 인정받아 18세에 러시아 성인 국가대표팀으로 발탁된 실력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