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29·상주상무)가 러시아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첫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성공적인 자신의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이근호는 18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열린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후반 26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날린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근호는 "운이 좋았다. 설움을 떨치는 상상이 현실이 됐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골을 넣은 소감을 전했다.

이근호는 "원래 동료 공격수에게 패스를 할 생각이었다"면서 "그러나 슈팅 연습을 할 때 받았던 좋은 느낌이 갑자기 떠올라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했다"고 득점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근호는 "내 골이 결승골이 못 돼서 아쉽다"면서 "알제리전에는 더 좋은 경기를 할수 있을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앞서 이근호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예선에서 맹활약하며 허정무호를 본선으로 이끌었지만 컨디션 난조로 최종 명단에서 제외된 아픔을 겪은 바 있다.

한편 대한민국은 오는 23일 오전 4시(한국시간) 포르투 알레그레 경기장에서 16강 진출을 위해서 반드시 이겨야 할 알제리와 조별 리그 2번째 경기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