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여중 3학년 학생들
9시등교·무상급식 폐지 등
수업시간 토론내용 20여건
李 도교육감 당선자에 제언
홈피 보고서 형식… 설득적


"스쿨버스 도입, 오전 9시까지 등교, 무상급식 폐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당선자에게 바라는 중학교 여학생들의 요구가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잇따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의정부여자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도교육청 홈페이지 학생전용 게시판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당선자)에게 바라는 '우리의 교육정책''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도교육청 홈페이지에는 지난 16일부터 20건이 넘는 글이 올라왔다.

이 학교 학생들은 각각의 게시글에 제안하는 정책, 제안 이유, 기대 효과까지 보고서 형식으로 글을 올린 뒤 학생들의 실명까지 적어 놓았다.

3학년9반 6모둠 김모양 등 4명은 3가지 교육정책을 제안했다. 김양 등은 2주일에 한번씩 토요일 등교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유로는 과목당 느린 진도를 보충하기 위한 것으로 기대효과는 토요일 등교로 방학이 길어질 수 있고, 학습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무상급식 폐지도 건의했다. 무상급식으로 학부모들이 급식에 관심이 멀어져 음식재료의 질과 맛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때문에 이들은 무상급식이 폐지되면 보다 신선한 재료를 사용할 수 있고 음식의 맛도 좋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같은반 진모양 등 4명은 한달에 한번씩 휴가제를 도입해 달라고 제안했다. 진양 등은 "원하는 날짜에 휴가를 간다면 더욱 즐거운 학교생활이 가능할 것"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학생들은 특히 스쿨버스 도입과 등교시간 오전 9시 도입 등 민원성 제안부터 상벌점제 폐지, 고등학교 의무교육, 자율 교과목 선택권 등의 주요 교육정책에 다양한 의견을 올렸다.

혁신학교인 의정부여중은 사회과목 토론수업 과정에서 관련 주제에 대한 모둠토론을 진행한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도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보고서 형식을 갖춰 정책제안(?)을 하게 됐다.

의정부여중 관계자는 "수업시간에 주제를 던져주고 학생들간 도출해낸 자율적인 토론 결과"라며 "학생들끼리 토론해 만든 보고서를 홈페이지를 활용해 제안했다"고 말했다.

/김대현·윤수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