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첫 골을 터뜨린 이근호의 골 세레머니가 화제다.

이근호는 18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열린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후반 26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날린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1대 1 무승부를 이끌었다.

월드컵 첫 골을 성공시킨 이근호는  코너부근으로 달려가 동료들과 기쁨을 만끽했다. 

이후 이근호는 군인 신분 답게 카메라를 향해 거수경례를 하는 세레머니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근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며 "준비했던 김연아를 위한 세레모니를 하지 못해 아쉽지만 그럴 정신이 없었다. 그런데 거수경례는 생각나더라"고 말했다.

현재 K리그 클래식의 상주 상무 소속인 이근호의 월급은 14만 9000원, 연봉은 178만 8000원에 불과하다. 이는 브라질 월드컵 전체 선수들 가운데서도 가장 낮은 연봉으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의 2013년 연봉(약 742억원)과 비교하면 4만배 이상 차이가 난다. 

앞서 이근호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예선에서 맹활약하며 허정무호를 본선으로 이끌었지만 컨디션 난조로 최종 명단에서 제외된 아픔을 겪은 바 있다.

▲ 이근호 거수경례 세레머니.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가 열린 18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이근호가 선제골을 넣은 후 거수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