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수목드라마 '골든크로스' /팬엔터테인먼트 제공

KBS2 수목드라마 '골든크로스'가 종영을 앞두고 있다.

19일 최종회 방송을 끝으로 KBS2 수목드라마 '골든크로스'는 시청자들의 곁을 떠난다. 입소문으로 놀라운 뒷심을 발휘했던 KBS2 수목드라마 '골든크로스''가 시청자들의 뇌리에 남게 된 원동력을 재조명해 본다.

'골든크로스'가 뒷심을 발휘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배우들의 열연과 이를 놓치지 않은 연출의 힘이다. 

지난 19회에서 강도윤(김강우 분)이 경제부총리 후보 서동하(정보석 분)의 파렴치한 실상을 낱낱이 파헤친 청문회신은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긴박한 스토리는 안방극장에 고스란히 긴장감을 선사했고, 일각을 다투는 상황 속에 배우들의 미세한 눈빛 변화와 입떨림까지 담아낸 연출력은 압권이었다. 

소시민의 아들 강도윤부터 세계적인 펀드 매니저 테리 영까지, 한 인물이 지닌 두 얼굴을 완벽히 소화한 김강우는 '골든 크로스'를 통해 다시 한 번 재발견됐다. 무결점 메소드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선사한 정보석은 이제 그가 웃는 것마저 소름 끼칠 만큼 절대악 이미지를 완벽히 구축했다. 

여기에 김규철, 엄기준, 이시영, 한은정 등 구멍 없는 연기력이 더해지면서,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현실보다 더 부조리한 우리 사회의 현실을 날카롭게 꼬집고 비튼 명대사는 시청자들이 '골든 크로스'에 열광하게 된 가장 큰 이유다. '골든 크로스'가 드러낸 '권력'의 밑바닥은 드라마가 아닌 현실 그 자체였다. 

"한 사람의 생명을 우습게 아는 사람이 어떻게 국민을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한민은행을 되파는 게 왜 애국 때문입니까? 당신이 곧 대한민국입니까?", "자수는 마지막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가 하는 거야. 양심밖에 팔 게 없는 사람이 마지막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게 자수야" 등 유현미 작가의 촌철살인의 대사는 마지막까지 명불허전이었다. 

탐욕을 애국이라는 이름 뒤에 숨긴 상위 0.001%의 추악한 민낯을 명대사를 통해 낱낱이 까발렸고, 우리 사회에 일침을 가하는 하나의 수단이 됐다. 

'골든 크로스' 시청률 상승의 마지막 비밀은 바로 시청자들이 일궈낸 입소문의 힘이다. '골든크로스' 마지막 한 회를 앞둔 지금까지 다시보기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월메이드 드라마의 하나의 표본으로 작용되고 있다. 

또 40대 남성 시청자층을 포함한 전 연령층에서 고른 몰입도를 보이는 원동력이 됐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발표한 5월 프로그램 몰입도(PEI; Program Engagement Index) 조사에서 유일하게 PEI 140을 넘으며 지상파 방송 3사 조사 대상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극본, 연출, 연기, 입소문까지 4박자가 척척 들어맞은 '골든 크로스'는 첫 회 6.1%에서 최고 시청률 12.6%까지 두 배 이상 오른 시청률 상승세로 '뒷심 드라마'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과연, 마지막회에서는 유종의 미를 거두며 역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골든크로스' 최종회는 금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