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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제리와 일전을 앞둔 한국축구대표팀 선수들이(사진 위)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축구 대표팀 베이스캠프인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의 페드로 바소 경기장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나서고 있다. 아래는 브라질 상파울루주 소로카바의 클럽 아틀레티코 소로카바에서 훈련에 나서는 알제리 축구 대표팀선수들. 한국과 알제리는 오는 23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조별리그 H조 2차전 한국과의 경기를 치른다. /연합뉴스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알제리와 맞붙는다.
현재 H조에서는 벨기에가 승점 3점(1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한국, 러시아(이상 1무·1점), 알제리(1패·0점)가 뒤를 따르고 있다.
한국은 이번 일전에서 패배하면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진다. 알제리는 한국전에서 패배하면 짐을 싸고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해야 한다.
◇ 알제리전 승리시 큰 점수차로 이겨야 '안전'
한국이 알제리를 잡고 승점 3점을 추가하면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은 당연히 크게 높아진다. 그러나 최종 3차전이 남아있기 때문에 골 득실차도 고려해 최대한 많은 점수를 뽑아야 한다.
같은날 알제리전에 앞서 열리는 벨기에-러시아전에서 벨기에가 승리할 경우 벨기에가 선두(승점 6)를 유지하고 한국이 2위(승점 4)가 된다.
이 경우 알제리(4위· 승점 0)는 탈락이 확정된다. 러시아(3위·승점 1)가 최종전에서 동기부여가 결여된 알제리와 맞붙게 되는 것이다.
한국이 최종전에서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게 앞서있는 벨기에에 패배하고 러시아가 알제리를 무릎 꿇린다면 한국과 러시아의 승점은 4점으로 같아져 골득실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갈린다.
물론 한국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조 1위를 확정 짓는 벨기에가 한국을 상대로 전력을 다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한국의 '바람'일 뿐이다.
벨기에-러시아전에서 무승부가 나오거나 러시아가 승리한다면 H조는 혼전으로 빠져들게 된다.
이렇게 되면 벨기에는 한국전에 전력을 다할 수밖에 없고 한국은 1승 1무 1패(승점 4)를 거두고도 16강 진출에 실패했던 2006 독일 월드컵 때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
◇ 무승부시 최종전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 직면
무승부는 패배만큼이나 두 팀이 바라지 않는 결과다. 이번 경기에서 화끈한 공격 축구가 펼쳐질 가능성이 큰 이유이기도 하다.
무승부시 한국은 승점 2점, 알제리는 승점 1점을 기록하게 된다.
4개 국가씩 묶여 3차전까지 치르는 현 조별리그 시스템에서 보통 최종 승점 4점은 16강 진출의 '한계선', 5점은 '안전권'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두 팀 모두 승점 3점을 더 보태면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이 있지만 양 팀의 최종전 상대인 벨기에와 러시아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특히 러시아가 2차전에서 벨기에에 승리한다면 한국은 3차전에서 벨기에를 반드시 꺾어야 하는 매우 부담스러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만약, 벨기에와 러시아의 2차전이 무승부로 끝난다면 3차전은 승점은 물론 골 득실차, 다득점까지 따져야 하는 대혼전이 벌어질 수 있다.
◇ 패배하면 '가시밭길'
한국은 만약 알제리전에서 패배를 당할 경우 '가시밭길'을 걸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승점이 1점뿐인 한국은 조 최하위로 떨어지고 2위와의 승점 차는 2점이어서 최종전에서 벨기에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경우의 수'를 따질 것도 없이 조별리그 탈락이다.
3차전에서 벨기에를 상대로 승점 3을 뽑는다고 해도 같은 시간 동시에 열리는 알제리-러시아전 결과에 따라 운명이 갈리게 된다.
벨기에가 2차전에서 한 수 아래인 러시아에 승리하거나 비겼을 때를 가정한다면 러시아가 3차전에서 알제리에 승리하거나 비겨야 골득실을 따져 경우의 수에 따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이구아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