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대구 여대생 사망 사건의 비밀을 파헤친다. 
 
2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1998년 발생한 대구 구마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여대생 故정은희양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을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1998년 한 여대생이 대구 구마고속도로에서 23톤 트럭에 치여 사망했다. 유족들은 사고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사고지점은 학교에서 7km이상 떨어져있는 곳으로 거주하던 집과는 반대방향일뿐더러 갈 이유도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사망한 故 정은희양의 몸에는 속옷이 없었다. 속옷은 사고현장과 조금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고, 2번의 감정 결과 신원불상의 DNA가 검출됐다. 

유족들은 사망 전 딸이 성폭행을 당했을 거라는 의견을 제기했고, 경찰은 사고 관련자와 주변인들의 DNA를 대조했지만 일치하는 용의자는 없었다. 결국 사건은 의문점만을 남겨둔 채 교통사고로 종결됐다. 

그리고 2013년 9월, 공소시효 만료를 한 달여 앞두고 검찰은 故정은희양의 속옷에서 나온DNA와 일치하는 한 외국인을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이 사건은 세간의 큰 주목을 받았고 15년을 끌어온 유족의 한은 이제야 풀어지는 듯 보였다. 

그러나 2014년 5월, 검찰이 제기한 특수강도강간 혐의에 대해 법원은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곧바로 항소했지만 검찰과 법원의 진실공방 속에서 사건은 다시 미궁으로 빠져들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정은희 양의 행적이 불분명한 6시간 동안 그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추적했다. 

수사기록을 확인한 결과 故 정은희양의 속옷에서 검출된 DNA와 용의자 K의 DNA를 대조한 유전자 대조분석표를 입수할 수 있었다. 유전자 비교 결과 전문가들은 놀라운 진단을 내렸다. 
 
또한 제작진은 용의자 K에 대해 추적하던 중, 그가 1998년도 당시 故 정은희양의 학교 근처 공업단지에서 산업연수생으로 있었으며, 그가 미성년자성매수, 성추행 혐의로 처벌받았던 기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침내 제작진은 외국인 보호소에 있다는 용의자 K와 마주했다.

한편, 대구 여대생 죽음 미스터리는 21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