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가나 하이라이트 클로제 최다골. 21일(현지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소재 카스텔랑 주경기장의 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 가나와의 경기 후반전에,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왼쪽)가 2-2 동점골을 기록한 뒤 특유의 '공중회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클로제의 이 골은 월드컵 개인통산 15호로, 호나우두(브라질)가 보유한 이 부문 최고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AP=연합뉴스

골잡이 미로슬라프 클로제(36·라치오)가 월드컵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그는 그라운드를 밟은 지 2분 만에 특유의 '공중제비' 세리머니와 함께 '현재 진행형 전설'이 됐다.

'전차 군단' 독일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 클로제는 22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G조 가나와의 2차전에서 후반 26분 2-2 동점을 만드는 골을 터뜨려 월드컵 본선에서 15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독일 가나전 골로 클로제는 호나우두(브라질)가 보유한 월드컵 본선 최다 득점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폴란드에서 태어나 8살 때 독일로 이주, 2001년부터 독일 대표로 활약한 클로제는 높은 점프를 바탕으로 한 헤딩 능력과 탁월한 골 감각을 갖춰 독일의 해결사로 성장했다. 이번 대회에 앞서 월드컵 본선에는 세 차례 출전해 14골을 쌓았다.

▲ 독일 가나 하이라이트 클로제 최다골. 21일(현지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소재 카스텔랑 주경기장의 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 가나와의 경기 후반에,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오른쪽)가 상대 골문으로 공을 밀어 차넣으며 2-2 동점을 기록하고 있다. 클로제의 이 골은 월드컵 개인통산 15번째로, 호나우두(브라질)가 보유한 이 부문 최고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AP=연합뉴스

2002년 한·일 월드컵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3골을 퍼부은 것을 시작으로 헤딩으로만 5골을 넣어 세계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고, 자국에서 열린 2006년 대회에서도 5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30대에 접어든 4년 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4골을 폭발하며 건재함을 과시한 클로제는 호나우두의 기록을 턱 밑까지 추격했다.

사실상 마지막이 될 이번 월드컵 직전 그는 이미 독일에선 최고의 골잡이로 이름을 올렸다.

이달 초 아르메니아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통산 132경기 만에 69호 골을 기록, 게르트 뮐러(62경기 68골)를 넘어 독일 국가대표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이어 월드컵 본선에서도 출전하자마자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