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월드컵]나이지리아 보스니아 전 '보스니아 메시' 제코 쓸쓸한 퇴장. 브라질 쿠이아바소재 판타나우 경기장의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경기에서, 상대 에딘 제코(왼쪽)의 슛을 나이지리아의 빈센트 옌예마 골키퍼(오른쪽)가 막아내고 있다. 나이지리아의 1-0 승. /AP=연합뉴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메시'로 유명한 에딘 제코(맨체스터 시티)가 나이지리아 보스니아 경기 오심 논란 불운 속에 월드컵 무대에서 쓸쓸히 퇴장하게 됐다.

제코는 원톱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지만 불운의 스타로 돌아서게 됐다.

제코는 22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F조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총 7번 나이지리아 골문을 공략했지만 좌절하고 말았다.

첫 공격에서 제코는 나이지리아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심 논란 속에 무효 처리됐다.

제코는 전반 21분 단독 기회를 맞아 나이지리아 골대 중앙에 공을 찔러 넣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나 느린 화면으로 보면 제코는 즈베즈단 미시모비치(구이저우 런허)의 패스를 받으러 나갈 때 나이지리아의 최후방 수비수보다 뒤에 위치, 오프사이드로 보기에 석연치 않았다.

제코는 오프사이드로 골 인정을 받지 못한 슈팅 외에도 전반전에만 4번의 공격 기회를 잡았다.

▲ [브라질월드컵]나이지리아 보스니아 전 '보스니아 메시' 제코 쓸쓸한 퇴장. 브라질 쿠이아바소재 판타나우 경기장의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에딘 제코(왼쪽)가 헤딩 슛을 시도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의 1-0 승
1992년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후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오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조별리그에서 2연패 하며 16강의 꿈을 접어야 했다. /AP=연합뉴스
전반 24분과 34분 슈팅을 날렸지만, 나이지리아 골키퍼 빈센트 에니에아마(릴)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미랄렘 퍄니치(AS로마)의 패스를 받아 다시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공은 골대 위로 넘어가고 말았다.

제코는 후반 시작 2분 만에 슛을 시도하는 등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특히 0-1로 뒤지던 후반 추가시간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에 2번 연달아 나온 제코의 공격은 나이지리아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 만했고,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게는 더없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제코는 193㎝의 장신을 활용해 미랄렘 퍄니치(AS로마)가 넘겨준 크로스를 헤딩으로 받아쳤지만, 공은 에니에아마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이어 경기 막판 왼발로 회심의 슛을 했지만, 공은 에니에아마의 몸을 거쳐 골대를 맞고 튕겨나갔다.

결국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아르헨티나에 1-2, 나이지리아에 0-1로 2패를 기록하며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하위로 내려앉아 16강 진출이 좌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