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월드컵]러시아 벨기에 경기 앞둔 빌모츠 감독 "러-한 무승부 놀랐다". 사진은 지난 16일(한국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서 열린 벨기에 축구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마르크 빌모츠 감독(오른쪽)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벨루오리존치<브라질>=연합뉴스
러시아 벨기에 경기를 앞두고 벨기에 축구 대표팀 마르크 빌모츠 감독이 한국과 러시아의 2014 브라질 월드컵 1차전에 대해 언급했다.

벨기에 마르크 빌모츠 감독은 2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 벨기에 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러시아가 한국과 무승부에 그쳐 놀랐다"며 "러시아 팀은 경기 내내 움직임이 별로 좋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H조에는 한국(피파랭킹 57위)와 함께 벨기에(11위), 러시아(19위), 알제리(22위)가 편성돼 있다. 

벨기에는 18일 열린 알제리와의 1차전에서 2-1로 승리해 조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빌모츠 감독이 이끄는 벨기에는 23일 새벽 1시(한국시간)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러시아와 2차전을 치른다. 

빌모츠 감독은 "2차전에 더 부담을 느낄 쪽은 러시아"라고 전망했다. 러시아는 한국과의 1차전에서 1-1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 [브라질월드컵]러시아 벨기에 경기 앞둔 빌모츠 감독 "러-한 무승부 놀랐다". 사진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소재 미네이랑 주경기장의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알제리와 1차전 후반에 투입된, 벨기에의 마루안 펠라이니(왼쪽)가 동점골을 터뜨린 뒤 마르크 빌모츠 감독과 손바닥을 마주치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2002년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러시아와 경기에서 주장을 맡아 직접 경기에 출전한 빌모츠 감독은 당시 2-1로 앞선 후반 37분에 3-1을 만드는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는 "조 편성이 이뤄졌을 때 벨기에와 러시아가 전력상 앞선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조 편성이 어찌 됐든 중요한 것은 16강에 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에덴 아자르, 로멜루 루카쿠(이상 첼시) 등 젊고 재능있는 선수를 많이 보유해 벨기에의 '황금 세대'로도 불리는 현 대표팀에 대해 빌모츠 감독은 "이 선수들은 3∼4년 정도 함께 호흡을 맞춰왔다"며 "앞으로 이번 대회에서 멋진 스토리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신뢰감을 내보였다. 

한편 벨기에 축구 대표팀의 주장 뱅상 콩파니(맨체스터시티)는 러시아와의 경기에 출전할 전망이다. 

그는 알제리와 1차전 후반 막판에 서혜부를 다쳐 이후 팀 훈련에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