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 동부전선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고성지역에 진돗개 하나가 발령된 가운데 작전에 투입되는 군 병력과 장비가 고성군 북천 둔치에 집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군 당국이 GOP 총기난사 무장 탈영병의 은신처를 포착하고 탈영병과 총격전을 벌이며 대치중이다.

군 당국은 임 병장에게 투항을 권유하며 대치하고 있다. 

군은 임 병장이 투항을 계속 거부할 경우 야간 총격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현장 인근인 명파리 일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22일 군 당국은 오후 5시 20분을 기해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와 마달리, 배봉리 등 3개 마을 주민 540여 며에게 대진 초등학교와 대진 중·고교 체육관으로 각각 대피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민 대피령은 우리 군과 임 병장간의 대치 상황이 야간까지 이어져 제 2차 총격전이 발생할 것에 대비, 주민 안전 확보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이에 명파리 마을 이장은 앰프 설비를 이용, "상황 종료가 안 됐고 야간에 위험이 있어 부득이하게 대피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으며, 주민들은 차량으로 대피 장소인 대진초교 체육관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 

주민 대피 장소인 고성 대진초교 체육관은 명파초등학교에서 5.85km 떨어진 곳으로 차량으로 이동 시 10분 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3분께 강원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명파초등학교 인근 제진검문소 북쪽에서 전날 GOP 총기난사 후 무장탈영한 임 병장과 총격전이 벌어져 장교 1명이 부상했다.

첫 총격전이 벌어진 지점은 임 병장이 탈영한 부대에서 10km 가량 떨어진 민간인 통제 지역이며 임 병장은 당초 군 당국의 추격을 피해 북동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9개 대대급 병력을 투입, 임 병장이 은신 중인 숲 속을 포위하고 헬기와 차량을 이용해 임 병장의 투항을 권유하는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또 임 병장의 부모를 투입해 투항을 설득 중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군은 임 병장이 투항에 불응하면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위해 불가피하게 사살도 고려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임 병장은 전날 오후 8시15분께 동부전선 GOP에서 주간 경계근무를 마치고 GOP로 복귀 중 동료 병사 등을 향해 K-2 총기 10여 발을 난사,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다.

임 병장은 오는 9월 16일 제대 예정으로 'B'급 관심병사로 확인됐다. 관심병사는 특별관리대상인 'A급'과 중점관리대상자인 'B급', 기본관리대상인 'C급'으로 구분되고 A급을 제외한 B급과 C급은 GOP근무가 가능하다고 군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