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 부자의 도피 행각이 장기화하면서 검찰의 체포 작전이 유씨 일가 전체를 압박하는 쪽으로 전환했다.
유씨의 장녀 섬나(48)씨를 시작으로 처남, 형, 여동생 부부에 이어 부인과 동생까지 잇따라 검찰에 체포되거나 구속되면서 일가 전체가 '풍비박산'난 꼴이 됐다.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와 친·인척 등 유씨 도피 지원세력과 유씨와의 연결고리가 잇따라 차단되면서 유씨 부자의 검거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유병언 부자 도피 장기화…일가 '풍비박산' = 22일 검찰에 따르면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난달 22일부터 현재까지 체포되거나 구속된 유씨의 친·인척은 부인 권윤자(71)씨와 형 병일(75)씨를 포함해 총 7명이다.
492억원의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유씨의 장녀 섬나(48)씨가 일가 중 가장 먼저 지난달 27일 프랑스 경찰에 체포됐다.
섬나씨는 프랑스 법원에 낸 보석 신청이 기각됨에 따라 구금된 상태에서 한국 인도 여부를 결정 받게 됐다.
국내에서는 가장 먼저 유씨의 처남 권오균(64) 트라이곤코리아 대표가 업무상 배임 혐의로 지난 4일 긴급체포됐다가 사흘 뒤 구속됐다.
권 대표는 계열사인 흰달 사내이사와 대표이사 등을 지냈으며 수십억원대의 배임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일씨도 일가 중 두 번째로 지난 13일 오전 금수원 인근 도로에서 긴급체포된 뒤 구속 수감됐다. 병일씨에게는 횡령 및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이후 지난 19일 범인도피교사 및 범인은닉도피 등의 혐의로 유씨의 매제인 오갑렬(59) 전 체코 대사 부부를, 다음날인 20일에는 부인 권윤자씨마저 체포했다.
유씨의 동생 병호(62)씨 역시 이날 대구 수성구에서 배임 혐의로 체포되면서 유씨 부자의 주변 인물들에 대한 압박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유씨의 차녀 상나(46)씨와 미국에서 잠적한 차남 혁기(42)씨, 유씨의 남동생 1명을 제외한 사실상 일가 전체가 검찰에 체포되거나 구속된 상황이다. 다만 오씨 부부는 지난 21일 밤 늦게 귀가조치됐다.
유씨 부자의 도피가 길어질수록 검찰에 체포되거나 구속되는 유씨 일가의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줄어드는 조력자…검거로 이어질까 = 당초 검찰의 우선 수사 목록에서 유씨 처가와 유씨의 형제들은 빠져 있었다.
유씨 본인을 비롯한 자녀들과 측근의 횡령·배임 혐의를 최단 시간 내에 밝혀내 범죄 수익을 환수해야 하는 상황에서 유씨 처가와 형제들에게까지 수사력을 집중할 여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검찰은 그러나 유씨 부자의 도피가 길어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자 일가 전체를 압박해 유씨 부자의 은신처를 파악하려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
현재까지 검찰이 정확하게 파악한 유씨의 은신처는 사실상 순천 별장뿐이다. 당시 별장에서 발견된 DNA가 금수원 2차 압수수색 당시 유씨의 작업실에서 발견된 것과 일치했기 때문이다.
이후 유씨가 순천을 빠져나와 해남과 목포 일대로 이동한 정황도 유씨 측근의 차량이 찍힌 폐쇄회로(CC)TV를 통해 추정할 뿐 실제로 유씨가 차량에 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검찰은 이달 초 해남과 목포 일대에서 경찰 병력을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지만 유씨의 흔적조차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여전히 유씨가 전남 일대에서 빠져나가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수색과 검문검색을 계속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동생 부부에 이어 부인 권씨까지 체포되면서 유씨 검거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권씨가 오래전부터 유씨와 별거 생활을 해 오는 등 유씨와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남편의 은신처에 대해 모르거나 알더라도 진술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권씨는 그러나 아들 대균(44)씨와는 평소 각별한 사이여서 그의 은신처를 알고 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한편으로 유씨와 대균씨의 도피를 돕는 '호위조'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분석과 위치 추적을 통해 뒤를 쫓고 있다.
금수원 내 컨트롤타워가 해체되면서 유씨 도피를 총괄 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일명 김엄마(김명숙·59) 등 일부 구원파 핵심 신도만이 유씨 조력자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엄마는 현재 금수원을 빠져나가 잠적한 상태다. 김엄마가 유씨와 함께 움직이면서 돕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구원파 가족들의 조직적 비호마저 사라지면서 유씨 부자의 장기 도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유씨의 장녀 섬나(48)씨를 시작으로 처남, 형, 여동생 부부에 이어 부인과 동생까지 잇따라 검찰에 체포되거나 구속되면서 일가 전체가 '풍비박산'난 꼴이 됐다.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와 친·인척 등 유씨 도피 지원세력과 유씨와의 연결고리가 잇따라 차단되면서 유씨 부자의 검거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유병언 부자 도피 장기화…일가 '풍비박산' = 22일 검찰에 따르면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난달 22일부터 현재까지 체포되거나 구속된 유씨의 친·인척은 부인 권윤자(71)씨와 형 병일(75)씨를 포함해 총 7명이다.
492억원의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유씨의 장녀 섬나(48)씨가 일가 중 가장 먼저 지난달 27일 프랑스 경찰에 체포됐다.
섬나씨는 프랑스 법원에 낸 보석 신청이 기각됨에 따라 구금된 상태에서 한국 인도 여부를 결정 받게 됐다.
국내에서는 가장 먼저 유씨의 처남 권오균(64) 트라이곤코리아 대표가 업무상 배임 혐의로 지난 4일 긴급체포됐다가 사흘 뒤 구속됐다.
권 대표는 계열사인 흰달 사내이사와 대표이사 등을 지냈으며 수십억원대의 배임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일씨도 일가 중 두 번째로 지난 13일 오전 금수원 인근 도로에서 긴급체포된 뒤 구속 수감됐다. 병일씨에게는 횡령 및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이후 지난 19일 범인도피교사 및 범인은닉도피 등의 혐의로 유씨의 매제인 오갑렬(59) 전 체코 대사 부부를, 다음날인 20일에는 부인 권윤자씨마저 체포했다.
유씨의 동생 병호(62)씨 역시 이날 대구 수성구에서 배임 혐의로 체포되면서 유씨 부자의 주변 인물들에 대한 압박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유씨의 차녀 상나(46)씨와 미국에서 잠적한 차남 혁기(42)씨, 유씨의 남동생 1명을 제외한 사실상 일가 전체가 검찰에 체포되거나 구속된 상황이다. 다만 오씨 부부는 지난 21일 밤 늦게 귀가조치됐다.
유씨 부자의 도피가 길어질수록 검찰에 체포되거나 구속되는 유씨 일가의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줄어드는 조력자…검거로 이어질까 = 당초 검찰의 우선 수사 목록에서 유씨 처가와 유씨의 형제들은 빠져 있었다.
유씨 본인을 비롯한 자녀들과 측근의 횡령·배임 혐의를 최단 시간 내에 밝혀내 범죄 수익을 환수해야 하는 상황에서 유씨 처가와 형제들에게까지 수사력을 집중할 여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검찰은 그러나 유씨 부자의 도피가 길어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자 일가 전체를 압박해 유씨 부자의 은신처를 파악하려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
현재까지 검찰이 정확하게 파악한 유씨의 은신처는 사실상 순천 별장뿐이다. 당시 별장에서 발견된 DNA가 금수원 2차 압수수색 당시 유씨의 작업실에서 발견된 것과 일치했기 때문이다.
이후 유씨가 순천을 빠져나와 해남과 목포 일대로 이동한 정황도 유씨 측근의 차량이 찍힌 폐쇄회로(CC)TV를 통해 추정할 뿐 실제로 유씨가 차량에 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검찰은 이달 초 해남과 목포 일대에서 경찰 병력을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지만 유씨의 흔적조차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여전히 유씨가 전남 일대에서 빠져나가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수색과 검문검색을 계속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동생 부부에 이어 부인 권씨까지 체포되면서 유씨 검거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권씨가 오래전부터 유씨와 별거 생활을 해 오는 등 유씨와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남편의 은신처에 대해 모르거나 알더라도 진술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권씨는 그러나 아들 대균(44)씨와는 평소 각별한 사이여서 그의 은신처를 알고 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한편으로 유씨와 대균씨의 도피를 돕는 '호위조'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분석과 위치 추적을 통해 뒤를 쫓고 있다.
금수원 내 컨트롤타워가 해체되면서 유씨 도피를 총괄 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일명 김엄마(김명숙·59) 등 일부 구원파 핵심 신도만이 유씨 조력자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엄마는 현재 금수원을 빠져나가 잠적한 상태다. 김엄마가 유씨와 함께 움직이면서 돕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구원파 가족들의 조직적 비호마저 사라지면서 유씨 부자의 장기 도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