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사단 최전방 GOP부대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무장 탈영한 임모 병장이 군당국과 어둠속에서도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3분께 강원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명파초등학교 인근 제진검문소 북쪽에서 전날 GOP 총기난사 후 무장탈영한 임 병장과 첫 총격전이 벌어졌다.
총격전 지역은 민통선 이북지역으로 임 병장이 탈영한 부대 북방 10km 지점이다.
임 병장이 먼저 총격을 가했고 상호 간 10여발의 사격이 오고가면서 소대장 1명이 팔을 관통하는 총상을 입어 헬기로 후송됐다.
군은 현재 임 병장을 포위하고 헬기와 차량을 이용해 임 병장의 투항을 권유하는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하지만 임 병장은 현장에 도착한 부모의 투항권유에도 불구하고 수 시간째 군과 대치중이다.
군은 어둠이 내리자 총기사용을 자제하고 임 병장이 은신한 야산 주변에 병력을 투입해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다.
이미 군 당국은 임 병장과 야간 총격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날 오후 5시20분을 기해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와 마달리, 배봉리 등 3개 마을 주민 540여 명에게 대진 초등학교와 대진 중·고교 체육관으로 각각 대피령을 내렸다.
임 병장은 전날 오후 8시15분께 동부전선 GOP에서 주간 경계근무 복귀 중 동료 병사 등을 향해 K-2 총기 10여 발을 난사,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