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의 아침시간을 보장하겠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자가 경기도 공무원들에게 이색적인 공약을 했다. 공무원들의 오전 시간을 보장해 주기 위해 아침 이른시간 회의를 열지 않겠다는 것.

남 당선자는 지난 20일 오전 8시 혁신위원회 회의를 주관하는 자리에서 "이른 아침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당선자 시절이 끝나고 도지사가 되면 9시 회의는 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남 당선자의 이같은 발언은 민선 6기 도정에서 효율성을 꾀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업무의 효율성을 통해 이른 출근과 늦은 퇴근을 지양하는 '스마트 행정'을 본격화하겠다는 얘기다.

현재 도의 실국장 회의의 경우 매주 수요일 부지사 주재로 진행된다. 또 지사가 직접 주재하는 회의의 시작시간도 대부분 오전 8시였다. 월례조회 역시 8시반에 진행된다.

이에 실무 공무원들은 새벽부터 출근해 회의 준비를 하는 일이 부지기수였다. 혁신위의 한 관계자는 "당선자는 업무의 효율성을 강조한다"며 "공무원들의 근무방식도 선진화될 것이며, 회의도 일방적 보고보다는 현재같은 토론 방식이 도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 당선자는 이날 당선자 신분으로는 처음으로 경기도청 노조를 방문해 집행부와 면담하며 도정 개선점 등에 대한 의견을 내줄 것을 부탁했다.

또 22일에는 불교계가 수원 지동에서 진행한 '행복바라미' 행사에 참석해 사회소외계층을 위한 기부에 동참하기도 했다.

/김태성·강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