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월드컵]미국 포르투갈 전 월드컵 첫 급수 휴식(Water Break) 적용.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2일(현지시간) 브라질 마나우스의 아마조니아 경기장에서 벌어진 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 미국과의 경기 도중 넘어져 그라운드에 앉아 있다. /AP=연합뉴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월드컵 첫 급수 휴식(Water Break)이 적용됐다.

하지만 월드컵 첫 급수 휴식이 시행되면서 추가시간 등 제도 적용에 혼란이 우려된다.

월드컵 첫 급수 휴식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마나우스의 아마조니아 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G조 2차전 미국 포르투갈 경기에서 시행됐다.

미국이 0-1로 앞서던 전반 39분, 미국의 저메인 존스가 무릎을 치료받는 사이 네스터 피타나 주심은 양팀 선수들에게 잠시 물을 마시며 숨 돌릴 기회를 허락했다.

각 45분의 전·후반 사이 15분의 하프타임 외에 별도의 쉬는 시간을 허용하지 않는 월드컵에서 중간 휴식이 주어진 것은 처음이다.

이달 21일 브라질 노동법원이 FIFA에 경기장 기온이 섭씨 32도를 넘어갈 경우 전·후반 각 30분 이후에 선수들에게 물 마실 기회를 주도록 명령하면서 이날 처음으로 휴식이 적용됐다.

이날 경기장 기온은 30도로 법원의 기준보다는 낮았으나 습도가 66%에 이르러 선수들의 유니폼은 금방 땀으로 흠뻑 젖었다.

이들은 한창 체력이 고갈될 시점에 시원한 물 한 모금을 마시고 기력을 되찾았다.

다만, 미국 USA투데이는 "심판이 높은 기온 탓에 재량에 따라 급수 휴식을 적용했는지, 아니면 저메인 존스가 잠시 치료를 받는 동안 그저 물을 마시도록 허용한 정도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USA투데이는 "휴식 시간이 상당히 길었음에도 추가시간은 2분 밖에 주어지지 않았다"고 꼬집어 아직 새로운 제도의 적용에 혼란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날 미국 포르투갈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으며, 포르투갈이 후반 추가 시간 터진 바렐라(FC포르투)의 극적인 동점골로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 [브라질월드컵]미국 포르투갈 전 월드컵 첫 급수 휴식(Water Break) 적용. 미국의 클린트 뎀프시(왼쪽·8번)가 22일(현지시간) 브라질 마나우스의 아마조니아 경기장에서 벌어진 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 포트투갈과의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포르투갈-미국 전은 2-2 무승부로 끝났다.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