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사단 GOP 총기난사 무장 탈영병 생포. 동료 병사들을 살해한 뒤 무장탈영을 해 수색병력과 대치중이던 임모 병장이 자살을 시도한 뒤 체포됐다. 임 병장을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군 구급차가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제진검문소를 통과해 민통선 안 헬기장으로 향하고 있다. 임 병장은 헬기를 이용해 강릉으로 이송됐다. /연합뉴스

22사단 GOP 초소에서 총기를 난사한 뒤 탈영해 군과 대치하던 임 모 병장이 오늘 오후 2시 55분쯤 자해를 시도한 뒤 생포됐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후 2시55분쯤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소재 야산에서 본인의 총기로 자해한 임 병장을 생포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임 병장은 스스로 심장 부근에 총격을 가해 현재 인근 병원으로 후송 됐다. 당초 옆구리 부분으로 알려졌습니다만, 임 병장 이송에 함께한 군의관의 말에 따르면 왼쪽 가슴과 어깨 사이인 것으로 정정됐다.

출혈이 상당하지만 응급조치를 취해 당장 생명에 이상을 주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임 병장이 자해를 시도하자마자 곧바로 신병을 확보해 응급조치를 취했고, 의식은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생포된 임 병장은 구급차와 헬기 등을 이용해 민간 병원인 강릉 아산병원으로 호송됐다. 현재 강원도 지역에 날씨가 좋지 않아 헬기로는 태백산맥을 넘을 수 없어서 일단 응급조치가 가능한 민간 병원으로 옮겨졌다.

임 병장이 자해를 시도한 곳은 어제부터 군과 대치 중이던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소재 야산으로 총기 난사 사고가 일어난 22사단 GOP 소초에서 동쪽으로 7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이다. 

이날오전 8시 20분쯤 이곳에서 임 병장을 발견한 군 당국은 무장하지 않은 특공대원 3명을 투입해 임 병장 설득을 시도했고  무장하지 않은 상태로 임 병장에게 접근해 안심시킨 뒤, 임 병장이 아버지와 통화를 요구하자 휴대전화를 전달하기도 했다.

▲ 22사단 GOP 총기난사 무장 탈영병 생포. 동료 병사들을 살해한 뒤 무장탈영을 해 수색병력과 대치중이던 임모 병장이 자살을 시도한 뒤 체포됐다. 임 병장을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군 구급차가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제진검문소를 통과해 민통선 안 헬기장으로 향하고 있다. 임 병장은 헬기를 이용해 강릉으로 이송됐다. /연합뉴스

또 빵과 물 등 전투식량도 전달했고, 임 병장은 이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 병장과 대치하던 과정에서 임 병장의 총격으로 장교 1명이 부상했고, 아군끼리의 오인 사격으로 1명이 총상을 입기도 했다.

이후 임 병장의 아버지와 형도 합류해 5명이 임 병장에게 투항을 설득했지만 3시간 이상 설득에도 불구하고 임 병장은 소총을 왼쪽 가슴쪽에 겨누고 1발을 쐈다. 자해 직전에는 종이와 펜을 요구했고 무엇을 적었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군 당국도 대치과정에서 임 병장이 범행 동기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아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임 병장이 들고 달아난 K-2소총과 실탄을 모두 회수한 군 당국은 임 병장을 헌병대에 인계해 범행 동기와 도주 경로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군은 또 고성 지역에 내려졌던 경계령 '진돗개 하나'를 오후 3시30분에 해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