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군 8군단 정훈공보참모 노재천 대령은 23일 고성군청 회의실에서 동부전선 GOP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한 보충설명을 통해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사과드리고 작전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지역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동부전선 GOP(일반전초)에서 총기난사 뒤 무장탈영한 임모 병장은 이날 오후 군 병력에 포위된 상태에서 자신의 소총으로 자살을 시도한 뒤 생포됐다.
노 대령은 "23일 오전 8시20분부터 임 병장을 접촉, 지속적인 자수 설득을 했으나 불응하고 자해를 시도하던 사고자를 14시55분 현장에서 검거하고 상황을 종료했다"고 전했다.
그는 "사고자의 부상 정도는 현재 의식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있기 전에는 환자의 상태에 대해서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무장 탈영병 생포 과정에 설득시간이 오래 걸린 이유에 대해서는 "최초 부모와 전화통화를 원해서 휴대전화를 건네준 이후 가족 요청으로 부모가 작전현장까지 와서 지속적으로 설득했다"며 "그 과정에서 군은 임 병장의 심리상태와 작전기간을 고려해서 음식물과 전투식량, 식수 등을 공급하면서 자수를 권유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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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장 탈영병 생포. 육군 8군단 정훈공보참모 노재천 대령이 23일 고성군청 회의실에서 취재진에 임모 병장 생포에 대한 상황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무장 탈영병 생포 검거지역에 대해서는 "고성군 현내면 마차진리 인근으로, 사고발생 지역부터 7㎞, 어제 교전지역과는 3∼4㎞ 정도 떨어진 거리로 민통선 지역 밖이나 군의 차단선내여서 포위망이 뚫린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밖에 "지난밤 11시경 총격전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접촉은 어제, 오늘 두 번 했고 어제는 강렬한 저항사격이 있었지만, 오늘 교전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무장탈영병 임 병장이 생포됨에 따라 이번 사건은 발생 43시간 만에 종료됐다.
임 병장은 지난 21일 주간 경계근무를 마치고 GOP 소초로 복귀하다가 오후 8시15분께 동료 장병에게 수류탄을 던지고 실탄을 난사한 뒤 무장탈영했다.
이 사건으로 장병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했다. 또 임 병장과 대치하던 과정에서 임 병장의 총격으로 장교 1명이 부상했고, 아군끼리의 오인 사격으로 1명이 총상을 입었다.
군 당국은 무장탈영병 임 병장이 생포됨에 따라 고성지역에 발령됐던 '진돗개 하나'를 이날 오후 3시30분 부로 해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