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가 SK인천석유화학 파라자일렌(PX) 공장 증설에 대한 준공을 승인했다.

서구 관계자는 23일 "SK측이 미신고로 증축한 공작물 54기에 대한 이행강제금 6천300여만원을 납부했고, 감사에서 지적된 위법 사항들을 해소했기 때문에 공장 증설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SK인천석유화학 PX 공장은 시범 운전을 거쳐 다음달 중순께부터 정식 가동될 예정으로 원유를 정제해 합성섬유와 페트병의 원료인 PX를 생산하게 된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은 유해물질을 취급하는 공장이 들어서게 된 것에 반발해 이날 서구청을 항의 방문했다.

이날 구청을 찾은 석남동 주민 장석균(66)씨는 "상생협의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SK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준공 승인을 강행했다"며 "SK는 주민들이 지정한 단체를 통해 안전검증을 실시하고, 장외영향평가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K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사안에 대해서는 상생협의체를 통해서 구체화시켜 추진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김주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