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버스 2분 간격 배치'를 골자로 한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자의 '굿모닝버스' 공약 이행에 큰 변수가 생겼다.
국토교통부가 다음달부터 수도권 출퇴근버스의 입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와 인천·서울에 출퇴근용 버스를 추가 투입키로 한 것이다.
23일 국토부 등에 따르면 정부와 경기도·인천·서울은 자동차 전용도로에서의 버스 입석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다음달 중순부터 출퇴근시간대에만 수도권 광역버스 62개 노선에 222대의 버스를 증차키로 했다.
도의 경우 45개 노선에 158대의 버스가 추가 투입된다. 승객이 가장 몰리는 출퇴근시간대에 버스를 집중투입해 입석탑승 없는 '빠르고 안전한 버스'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 같은 국토부 등의 계획은 광역버스 탑승수요를 파악할 수 있는 환승터미널을 설치하고 이를 토대로 출퇴근시간대에 2분 간격으로 버스를 집중투입하겠다는 남 당선자의 '굿모닝버스' 공약과 맥이 닿아있다. 사업의 성과에 따라 공약의 청사진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혁신위 관계자는 "굿모닝버스의 궁극적인 목표인 안전하고 빠른 버스가 정부 계획을 통해 구현ㄴ된다면, 공약내용대로 꼭 버스 환승터미널을 만들지 않고도 상당부분이 실현될 수 있지 않겠나. 정부 대책의 성과와 공약이행 계획을 연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남 당선자는 도에 버스 증차 등 정부의 광역버스 입석 금지 대책에 따른 효과와 문제점을 현장에서 직접 점검해 이번주내로 결과를 보고토록 했다. 혁신위와 도도 업무보고를 통해 정부 계획의 효과를 면밀히 분석한 후 굿모닝버스 이행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마련하자고 협의했다.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굿모닝버스 외에도 교통문제를 둘러싼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지난 3월 경기개발연구원 조사 결과 도민 4명 중 1명꼴이 교통문제를 가장 해결이 시급한 현안으로 꼽는 등 교통문제를 해소해 달라는 요구가 이어졌던 점을 감안한 결과다.
혁신위와 도는 업무보고를 통해 민자유치를 통한 광역버스 환승터미널 설치, 단계적 버스 준공영제 실시, 벽지주민들을 위한 '따복버스' 운행 등을 논의했다. 특히 단계적 버스 준공영제에는 임기내 2천300억원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육·사회복지사의 처우개선을 위한 재정지원책과 경기 북부지역 발전방안도 의제로 다뤄졌다. 이 중 북부지역 발전방안으로는 중첩규제 해소, 지역특화산업 육성, 도로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한 접근성 향상 등이 제시됐다.
행정2부지사 산하에 북부지역 기업과 산업단지 지원을 위한 별도의 경제부서를 신설해 달라는 건의도 있었다. 섬유산업 발전전략 논의 등을 위해 이상봉 패션디자이너가 참석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김태성·강기정기자
정부 광역버스 추가 투입 굿모닝버스 앞날 큰 변수
국토부, 다음달 중순부터 도내 출·퇴근 시간대 158대 증차
남경필 공약 닮아… 혁신위·道 정책효과 분석 청사진 마련
입력 2014-06-23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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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2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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