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항공사들이 지난해 발생한 9·11 테러 이후 적자가 누적되고 있어 최근 호황을 누리고 있는 국내 항공사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미 항공업계 5위 업체인 컨티넨탈항공은 올 1분기 중 상당한 적자를 기록하고 2002년 전체 역시 적자가 예상된다. 컨티넨탈은 지난달 21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서 이같이 밝히고 “9월 참사 이후 일부 항공기들의 운항중단에 따른 추가 비용을 부담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컨티넨탈은 수요와 이익, 마일당 항공 요금 등을 고려해 수개월안에 이들 항공기의 운항을 영구적으로 중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금 흐름 개선을 위해 지역 항공 노선인 익스프레스제트의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다.
미국 1위 항공사인 아메리칸에어라인의 모기업인 AMR사도 “최근 올 1분기에도 적자가 지속되면 지난해 적자에 이어 올해도 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TWA(Trans World Airlines)를 인수하고 커뮤터항공사인 아메리칸 이글(American Eagle)을 운영하고 있는 아메리칸항공은 9·11테러로 2만명의 직원을 줄이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항공사들은 지난해 말부터 여객수요가 급증해 최대 승객수송 기록을 경신하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 설 연휴기간을 앞둔 지난달 9일 하루 인천공항을 통한 국제선 여객운송실적이 1만5천85명으로 대한항공 역사상 최대의 국제여객 운송실적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연말과 설연휴기간에 여객수요가 급증해 영업실적이 정상궤도를 되찾았다.
美항공사 올해도 적자 전망
입력 2002-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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