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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진구 인천재능대 교수 |
작은 습관이 결국 인생전체를
장악하고 결정해 버린다
성공하고 싶거나
원하는 삶을 살고 싶거든
행동방식을 당장 바꾸자
강의가 직업인 저는 늘 고민이 있습니다. 제 강의를 듣는 청중들은 대부분 저 보다 훨씬 탁월한 지식과 경륜을 갖고 계신 분들인데, 그 분들을 논리로 이해시키고, 진정성으로 감동시키며, 사례로 영감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 해답을 대부분 책에서 찾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는다는 것이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가장 부족한 것이 책을 읽을 시간이죠. 그래서 10여년 전부터 일부러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책을 읽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바로 '열탕 독서법'입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하루에 두 번의 반신욕 또는 사우나를 합니다. 새벽에 책과 볼펜을 들고 약 43도의 열탕으로 들어갑니다. 300쪽짜리 책은 반으로 접어서 열탕에 앉아서 20분 동안 75쪽을 읽고 냉탕에서 몸을 식히고 다시 열탕에서 20분 동안 나머지 75쪽을 읽습니다. 40분만에 책의 절반을 읽는 셈이죠. 물론 정독할 수 없습니다. 속독하면서 중요하게 느끼는 부분은 볼펜으로 죽죽 긋고 읽어갑니다. 나머지 75쪽은 밤에 읽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에는 150쪽을 40분만에 읽게 되고, 세 번째 읽을 때는 20분 정도면 됩니다. 밑줄 친 부분만 읽기 때문입니다. 통상 대여섯 번 읽으면 핵심내용이 머리 속에 들어오죠.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거나 영감을 얻은 부분을 정리하는데, 그 분량이 대부분 3쪽을 넘지 않습니다. 그 3쪽을 강의에 활용하려고 한 권의 책을 읽는 셈이죠. 저는 '열탕 독서법'이라는 '습관' 때문에 별도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많은 양의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심리학자들은 '습관'이 생각이나 느낌 그리고 행동의 95%를 결정한다는데 대부분 동의합니다. 즉 성공과 실패의 95%를 결정하는 것이 습관이라는 것입니다. 약속에 늦는 사람은 매번 약속장소에 늦게 나타나고, 시간을 정확하게 지키는 사람은 늦는 경우가 없습니다. 포기하는 것이 습관화된 사람은 조그만 좌절에도 포기하고 맙니다. 그러나 도전하는 것이 습관화된 사람은 거절이나 좌절에도 굴복하지 않습니다. 습관이 그 사람을 그렇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습관은 후천적인 것입니다. 살면서 학습하고 체화되죠. 즉 성공과 실패의 95%를 결정하는 습관은 학습할 수 있기 때문에 성공을 원한다면 그 성공모델을 벤치마킹해서 습관으로 만들면 성공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습관을 만드는 5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결심: 자신이 벤치마킹하고 싶은 롤 모델이나 갖고 싶은 습관이 있다면 그것을 습관화시키기 위해 항상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한다고 결심하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2. 공지: 특정한 것을 습관으로 만드는 중이라고 주변에 알리는 것입니다. 금연자나, 다이어트중인 사람은 그 사실을 알리고 자신이 언제까지 금연하고, 몸무게를 얼마나 감량할지 알리는 것입니다.
3. 상상: 자신이 원하는 것을 습관으로 가져서 그로 인해 변해있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입니다. 깨끗한 금연자의 모습이나 다이어트로 다듬어진 날렵한 몸매를 그리면서 상상하는 것입니다.
4. 보상: 일정한 목표에 도달하면 자신에게 멋진 보상을 하는 것입니다.
5. 불굴: 습관을 바꾸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우리의 생각과 몸은 변화를 싫어하기 때문에 습관이 바뀌는 것에 무의식적으로 거부반응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중도에 포기하게 만들죠. 그러나 일정한 기간이 경과해서 습관이 되면 오히려 결심한 일을 하지 않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데 그때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녹은 쇠에서 생긴 것인데, 결국 그 녹이 점점 쇠를 갉아 먹는다'. 법구경에 나오는 말입니다.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것의 95%는 습관인데, 내가 만든 작은 습관이 결국 내 인생 전체를 장악하고 결정해 버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진정으로 성공하고 싶다면 지금부터 그 습관을 만드는 것입니다. 내가 만든, 나로부터 시작된 그 작은 습관이 나를 성공으로 안내할 것입니다. 성공하고 싶거든, 원하는 삶을 살고 싶거든 습관을 바꾸세요. 지금 당장.
/송진구 인천재능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