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장애인체육회는 2007년 4월 창립되어 2013년 기준 32개 종목 838명의 선수가 활동하고 있다. 시·도장애인체육회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2010년부터 직장운동경기부(역도·배드민턴)를 운영하며 제3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종합 3위, 제9회·제10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종합 2위, 제5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종합 2위 등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며 장애인체육 강세도시로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2014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하는 지역 선수로는 2004 아테네장애인올림픽 은메달과 2008 베이징장애인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한 인천장애인사격의 대들보인 심재용 선수를 비롯해 2012년 휠체어럭비선수에서 양궁선수로 전향해 첫 출전한 제3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사상 첫 6관왕을 달성한 양궁의 구동섭 선수와 본회 직장운동경기부 소속으로 2010 광저우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배드민턴 최정만 선수 등 15개 종목에서 30여명이 국가대표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열정의 물결, 이제 시작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개최되는 인천대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스포츠를 통한 화합과 어울림의 향연으로 인천을 수놓게 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역주하는 텐덤사이클의 페달링, 댄스스포츠의 장애인과 비장애인 파트너의 우아한 몸짓, 비장애인선수가 소리로 코치하는 시각축구, 시각장애선수와 함께 달리는 육상의 가이드러너 등이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다.
장애인체육은 골볼, 보치아, 론볼처럼 특정 장애유형을 위한 종목도 있지만 비장애인체육의 경기규정을 일부 변경해 운영하는 종목이 대다수라 비장애인이 쉽게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며, 실제로 휠체어농구와 휠체어럭비 종목에서 비장애인클럽팀이 활동하며 장애인체육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고 있다. 이에 비장애인과 함께 하는 장애인체육을 널리 알려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비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의 기회로 삼아야 하며, 장애인만의 체육이 아닌 스포츠 자체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재구성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와 2014 인천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성공적인 개최 그리고 2016년 완공예정인 인천장애인전용체육관의 건립은 인천장애인체육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다가오는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뿐만 아니라 각국의 선수단에 인천시민의 열정과 함성이 가득 찬 경기장을 선물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어서 개최되는 2014 전국장애인체육대회로 열기가 전달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격려를 통해 장애인스포츠의 열정의 물결이 전국으로 넘실거리기를 기대한다. 그 순간 인천시민 모두는 성공적인 대회 개최의 보람과 함께 장애인올림픽의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황연대 성취상을 공동수상하는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다.
/이상문 인천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