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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아레스 핵이빨 키엘리니. 우루과이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에 핵이빨 테러를 당한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유벤투스)가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출했다. 사진은 수아레스에 물린 상처를 보여주고 있는 키엘리니의 모습. /AP=연합뉴스 |
키엘리니는 25일(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의 두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0-1로 패배한 뒤 인터뷰에서 "정말 낯 뜨거운 일"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날 키엘리니는 후반 35분 갑자기 자신의 목 쪽으로 머리를 들이민 수아레스에게 왼쪽 어깨를 물리는 황당한 일을 당했다.
특히 키엘리니는 수아레스의 핵이빨 돌출 행동에 자신의 유니폼을 잡아당겨 어깨를 드러내 상처를 보여주며 심판에 강력히 항의했음에도 이 상황을 포착하지 못한 심판진은 반칙 판정 없이 경기를 속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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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아레스 핵이빨 키엘리니. 우루과이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에 핵이빨 테러를 당한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유벤투스)가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출했다. 사진은 수아레스에 물린 상처를 보여주고 있는 키엘리니의 모습. /AP=연합뉴스 |
공교롭게도 수아레스의 핵이빨 반칙 이후 우루과이는 결승골을 터뜨려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키엘리니는 "수아레스를 퇴장시키지 않은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명백한 반칙이었고, 이후에 자신이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다는 것을 깨닫고 그라운드에 누운 것도 명백한 '다이빙'(시뮬레이션 액션)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심판이 물린 자국까지 보고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의 불만은 국제축구연맹(FIFA)까지 향했다. 키엘리니는 "FIFA가 스타 선수들이 탈락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수아레스가 음흉한 짓을 한 것"이라며 "명백한 화면을 보고 그들이 조치에 나설지 두고 보겠다"고 심판진의 특혜를 의심하는 발언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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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아레스 핵이빨 키엘리니. 우루과이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에 핵이빨 테러를 당한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유벤투스)가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출했다. 사진은 그라운드에서 고통을 호소하는 수아레스 /AP=연합뉴스 |
반면, 우루과이 대표팀의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수아레스의 핵이빨 행동에 대한 질문에 "아직 화면을 보지 못해 뭐라 할 말이 없다"며 한 걸음 물러섰다.
한편 수아레스가 월드컵에서 돌출 행동을 한 것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4년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도 8강 가나와의 경기에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공에 손을 뻗어 막아내는 '핸드볼 사건'을 일으켜 축구팬들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