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전역에 노루가 3천300여마리 정도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라산연구소의 오장근.신용만 연구원이 발표한 ’한라산 노루의 분포
특성-해발 600m 이상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해발 600m이상 한라
산국립공원지역에 1천600마리가, 그 이하 저지대 서식지 3만㏊에 1천700여
마리가 서식하는 등 총 3천300여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연구원은 지난해 3월부터 모니터링을 시작해 짝짓기가 끝나는 10월 중
순까지 한라산국립공원 24개소 1천542㏊에 조사구를 설치해 노루수를 관
찰, 기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한라산국립공원내 평균 서식 밀도는 ㏊당 0.138마리로 조사됐고 지역별로
는 해발 1천600m 이상 지역이 ㏊당 0.380마리로 가장 많았다.
한라산의 서식 노루 수는 해발고도가 높을수록 많게 나타났고 서식 여건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으며 노루 성비는 1대1.29마리로 암컷의 수가 많았다.
또한 암컷 1마리당 새끼 수는 1.13마리로 조사됐고 서식 밀도가 가장 높은
곳은 한라산 해발 1천700m 윗세오름 대피소 일대로 ㏊당 0.481마리로 조사
됐다.
특히 제주 조릿대가 무성하게 자란 곳은 먹이식물이 적어 노루 서식 밀도
가 매우 낮았다.
조사팀은 암컷이 많은데 대해 노루는 태어날 때부터 암컷을 많이 출산하는
경향이 있고 수컷은 밀렵과 농작물 피해 방지용 그물망에 걸려 죽는 경우
가 많은데다 영역 확보와 번식 기간에 암컷을 차지하기위한 싸움에서 상처
를 입어 죽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팀은 “한라산의 노루 서식밀도는 자연 환경에 비해 비교적 많은 개체
가 서식하고 있다“며 ”독일의 경우 노루 피해 허용 밀도를 ㏊당 0.01마리
로 정해 그 보다많은 수가 서식할 경우 포획을 허용해 개체 수를 줄이고 있
다“고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