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문성 해설위원, 수아레스 핵이빨 생중계만 두번째. /SBS 제공

우루과이 대표팀 수아레스가 월드컵 무대서 상대 선수를 물어 뜯는 기행을 저지른 가운데, SBS 박문성 해설위원과 '수아레스 핵이빨'의 기묘한 인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5일(한국시간) 2014 브라질 월드컵 우루과이 대 이탈리아의 조별리그 D조 3차전서 0대0으로 맞선 후반 34분 수아레스(리버풀)가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유벤투스)의 어깨를 깨물었다.

그라운드에 쓰러진 키엘리니는 심판을 향해 왼쪽 어깨를 드러내며 수아레스의 이빨 자국을 보여주는 등 거칠게 항의했지만 심판은 아무 판정도 내리지 않았다. 

해당 상황을 중계하던 박문성 SBS 축구 해설위원은 "수아레스가 이빨로 상대를 무는 두 경기 모두 내가 중계하게 됐다"며 "또 한 번 치아레스가 됐다"고 폭소를 터트려 눈길을 끌었다.

수아레스 핵이빨 사건에 박문성 위원이 웃음을 터뜨린 건 이번이 두 번째다. 리버풀 소속인 수아레스는 지난 2012/2013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에서도 첼시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팔을 물어 10경기 출전정지를 받은 바 있다. 

당시에 해당 경기를 중계했던 박문성 해설위원은 "꿈속에서도 수아레스의 이빨을 볼 것 같다. 그렇다고 진짜 무냐"라며 중계 도중 웃음을 터트려 화제를 모았다. 당시 박문성의 중계 중 폭소 사건은 영국의 데일리메일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박문성은 경기직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수아레스랑 발로텔리가 서로 물지만 않았으면 좋겠다"고 언급했지만 공교롭게도 수아레스 핵이빨 사건이 또 다시 발생하고 말았다.

수아레스 핵이빨 사건 이후 박문성 해설위원은 트위터에 "어떻게 두 번 문 걸 다 중계하나. 인생 중계다"라는 감상을 남겨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