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남구 도화동과 송도 경제자유구역에 156억원을 투입, '소프트웨어(SW)융합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하는 소프트웨어 융합클러스터 공모사업에 응모, 정부 평가 절차를 밟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사업 선정 결과는 다음달께 발표된다.

소프트웨어 융합 클러스터란 제조업 같은 2차 산업에 소프트웨어 기술을 접목시켜 제품 부가가치를 높이는 신산업을 말한다.

즉 냉장고에 스마트폰 기술을 접목시켜 냉장고 문을 열지 않아도 휴대전화로 내용물을 확인하는 기술이나, 신발에 전자칩을 부착해 만보기, 혈압 등을 체크할 수 있는 기능을 더한 제품 등을 만들어 내는 것이 모두 소프트웨어 융합에 포함된다.

정부는 이런 신산업을 키우기 위해 올해 전국에서 3개 도시를 선정, 소프트웨어 융합 클러스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인천시는 이에 따라 제물포스마트타운(JST)이 있는 도화구역 일원 12㎢와 송도 경제자유구역 13㎢에 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사업 계획을 제출했다.

JST의 벤처 창업 인프라를 활용, 소프트웨어 융합과 관련한 참신한 아이디어가 있는 벤처 기업을 선발해 연구에서 제품 생산까지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기업 성장 단계에서는 송도 경제자유구역으로 기업을 이전시켜 글로벌 기업 등과 경쟁할 수 있는 마케팅, 우수 연구 인력 등을 지원해 준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런 사업 계획을 수행하기 위해 송도 미추홀타워에 '인천 소프트웨어 융합 글로벌 지원센터'를 만들고 센터를 운영할 수 있는 별도의 진흥단을 꾸리겠다고 정부에 사업안을 제출했다.

사업 모델이 성공할 경우 5천개 이상의 고급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은 물론 부가가치가 낮은 제조업 중심의 인천 지역 경제 구조 체질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미 독일이나 인도 등은 소프트웨어 융합 클러스터를 조성해 관련 제품 생산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천의 경우 송도에 각종 기업 연구소와 삼성 같은 대기업이 있고, 도화동에는 JST가 있어 사업 기반은 좋은 편"이라며 "정부의 사업 선정을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