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하반기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맡는 3선의 새정치민주연합 박기춘(남양주을) 의원은 2012년 대선 직후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에 선출돼 난파 위기에 처한 '민주호'를 정상궤도에 올려놨다.

이후 정부조직법 개정 협상과 인사청문회를 진두지휘했고, 지난해 말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손잡고 사상 최장기 철도파업을 해결했다.

실용적이면서도 합리적인 사고에다 특유의 친화력과 추진력을 앞세워 자타가 공인하는 '새정치연합 해결사'로 떠오른 박 의원은 '원내대표와 경기도지사 출마'에 대한 당 안팎의 거듭된 요구를 뿌리칠 만큼 국토위원장에 강한 애착을 보인 끝에 이번에 중책을 맡았다.

박 의원은 25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민 삶의 질 개선과 경기도·남양주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토위원장에 도전한 배경과 선출 소감.

"6년을 국토위에서 일하면서 야당 간사와 국토 및 교통분야 법안심사소위원장으로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왔다. 무엇보다 당을 대표해 철도파업 해결 등 굵직한 국가적 현안 해결을 주도하면서 기회가 온다면 위원장직을 맡아 합리적 조절과 대안 모색에 헌신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졌다. 이번에 기회가 왔고, 본회의에서 220명 찬성이라는 압도적 지지로 선출돼 매우 영광이다. 국민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양질의 정책 대안이 생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운영계획.

"국토위는 주거와 교통 등 국민의 삶과 가장 직결된 상임위인 만큼 관심도가 높다. 국가 예산이 반드시 필요한 곳에 올곧이 쓰이도록 감시자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 아울러 정부 여당의 독선을 견제하면서도 특유의 정치력을 발휘해 중요 사안마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리적 대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

-주요 현안.

"국토위는 전월세 폭등에 따른 서민의 주거불안 문제,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로 비롯된 시설물 안전문제, 그리고 천문학적인 공기업 부채와 우리 사회 적폐 1순위로 지목되는 관피아 척결 등 많은 난제가 기다리고 있다. 이 밖에 지역균형 발전을 고려한 SOC 확충 등도 시급한 과제다."

-국토위원장으로서 경기도 발전을 위해 어떠한 계획이 있는지.

"경기도 남북부간 균형발전은 시대적 과제다. 지난 4월 평화통일특별도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과잉 규제로 인한 남·북간 격차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부권의 규제를 해소하고 차별화된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일은 북부 주민들의 숙원이라 할 수 있다. 북부권이 발전해야 경기도가 고루 성장해 나아갈 수 있는 만큼 해결 방안 모색에 적극 나서겠다."

-위원장 임기 중 꼭 이뤄내고자 하는 일은.

"도농복합도시의 특성상 남양주의 SOC 인프라 구축은 시급한 과제다. 물론 지하철 4호선 연장(진접선), 8호선(별내선) 등 수년간 노력을 기울여 남양주의 전철도시화는 상당 부분 진척된 상태다. 하지만 경춘선 일반열차 용산역 연장 운행, 4호선·8호선 별내 환승역 추진 등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한 과제들이 남아 있다. 남양주시민들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역량을 쏟아 조속히 관철시켜 나가겠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