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이하 국조특위)' 소속 여당 국회의원들이 세월호의 운항관리규정을 승인하고, 안전관리를 총괄하고 있는 해경을 강하게 질타했다.

25일 심재철 국조특위 위원장을 비롯해 9명의 의원은 인천해양경찰서를 방문해 세월호의 운항관리규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세월호의 침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평형수에 대해 해경이 무관심하지 않았다면 사고발생을 막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의원은 "세월호가 운항되기 전 한국선급에서 세월호의 복원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을 했고, 이를 선사측에 넘겼는데도 이 문제가 운항관리규정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운항관리규정을 심사할 때 해경을 포함해 한국선급 직원 등이 있는데도 운항관리규정을 승인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이어 "해경이 관리감독하는 운항관리자가 화물에 대한 고박상태 등을 확인해야 되는데 형식적이었다"며 "제대로 된 확인절차가 한번이라도 있었으면 이런 사고가 발생했겠느냐"고 지적했다.

국조특위 위원들은 세월호의 침몰사고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선박 평형수 부족에 대해 해경이 이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이재영 의원은 "해경이 선박안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 평형수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었다"며 "규정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해경 직원들이 배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면 규정과는 별개로 평형수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박성국 인천해양경찰서장은 "이번 사고에 대해 죄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제도가 미비한 측면도 있었고, 제도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던 측면이 있기도 했다. 앞으로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조특위 위원들은 앞서 한국해운조합 인천지사, 인천VTS(해상교통관제센터) 등을 찾아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인천해경을 방문한 뒤에는 세월호의 쌍둥이 배라 불리는 오하마나호에 탑승해 선원의 안내를 받으면서 객실, 화물 고박 시설, 비상구, 조타실 등을 점검했다. 조타실에서는 세월호 침몰의 원인으로 꼽히는 급선회, 변침 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