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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시 멀티골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25일(현지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 소재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의 월드컵 F조 조별리그 나이지리아와의 3차전에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팀의 첫 골을 성공시킨 후 두 손과 얼굴을 하늘로 향하며 기뻐하고 있다. 조별리그 1, 2차전에서도 골을 넣은 메시는 이날 2골을 터뜨리며 수훈갑으로 나섰다. /AP=연합뉴스 |
메시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아르헨티나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대회에서 메시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1골, 2차전에서 1골을 넣은 데 이어 3경기 연속 골을 터트렸다.
이전 월드컵에서 메시가 보여준 성적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클럽에서는 멈추지 않는 골 행진을 펼치며 최고 축구스타로 꼽히는 메시지만 정작 월드컵 본선에만 가면 작아진다는 비판을 면치 못했다.
2006년, 2010년 월드컵에서 메시는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그나마도 2006년 월드컵 본선 데뷔전에서 넣은 골이 마지막이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활약한 10시즌 동안 276경기에 나와 243골로 경기당 평균 0.88골을 찍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없이 초라한 성적이다.
클럽에서는 펄펄 날고도 월드컵에서 유독 골을 넣지 못하는 메시는 축구 전설의 반열에 오르기엔 부족하다는 따가운 시선이 늘 따라다녔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에서 메시는 매 경기 골을 터트리며 그동안 월드컵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이날 나이지리아와의 3차전에서 메시는 전반 3분 만에 선제골과 전반 추가시간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터트리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경기 후 메시는 "어릴 때부터 무척 하고 싶던 것을 해냈다"며 "오늘 내 꿈이 실현됐다"며 감격에 소감을 전했다.
또 이날 멀티골을 터트린 메시는 단숨에 4골을 쌓으면서 득점왕 경쟁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메시는 득점 부문에서 클럽 동료이자 브라질 축구스타인 네이마르와 함께 공동 1위를 달리게 됐다.
이들의 뒤를 이어 프랑스의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AS모나코), 독일의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 등 6명이 3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등에서 수많은 트로피를 휩쓴 메시가 이번 대회에서 월드컵 우승 트로피와 득점왕까지 추가할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