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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니아 월드컵 첫 승.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소재 폰치노바 경기장의 월드컵 F조 조별리그 이란과의 3차전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아브디야 브르샤예비치가 후반 팀의 3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이미 2연패로 16강 탈락이 확정된 상태였지만, 1992년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한 이후 처음 진출한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이날 3-1로 기념비적인 첫 승리를 거뒀다. /AP=연합뉴스 |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2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사우바도르의 폰치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이란을 3-1로 꺾고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를 첫 승리로 장식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이미 2연패로 16강 탈락이 확정된 상태였지만, 1992년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한 이후 처음 진출한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역사적인 첫 승리를 기록했다.
반면 16강에 오르려면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했던 이란은 최종 승점 1로 F조 4위에 머물며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특히 이란은 아시아 국가 중 이미 16강에 탈락한 호주, 일본에 이어 마지막 경기에서도 승리를 얻지 못했다. 이제 남은 아시아 국가는 한국이다. 한국은 27일 오전 벨기에와 H조 최종 3차전을 벌인다. 만약 한국이 벨기에에 패한다면 아시아 4나라는 이번 월드컵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는 불운을 맞게 된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그동안 침묵했던 골잡이 에딘 제코(맨체스터시티)가 전반 23분 페널티지역 뒤쪽에서 강력한 땅볼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후반 14분 미랄렘 퍄니치(AS로마)가 티노스벤 수시치(하이두크)의 패스를 이어받아 오른발로 추가 골을 넣어 승기를 잡았다.
반격에 나선 이란은 후반 37분 대표 공격수 레자 구차네지하드(찰턴)가 자바드 네쿠남(쿠웨이트)의 크로스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골문 바로 앞에서 오른발로 받아 골로 연결, 만회골을 넣었다.
하지만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아브디야 브르샤예비치(하이두크)가 후반 38분 쐐기골을 터트려 이란의 추격을 잠재웠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