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 멀티골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25일(현지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 소재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의 월드컵 F조 조별리그 나이지리아와의 3차전에서, 아르헨티나의 첫 골을 성공시킨 리오넬 메시가 동료 앙헬 디 마리아(가운데)의 허리에 올라 손을 치켜들고 있다. 조별리그 1, 2차전에서도 골을 넣은 메시는 이날 2골을 터뜨리며 수훈갑으로 나섰다. /AP=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아르헨티나는 26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2골을 뽑아낸 메시에 힘입어 나이지리아를 3-2로 물리쳤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3전 전승(승점 9)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나이지리아(승점 4)는 또다른 F조 경기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승점 3)가 이란(승점 1)을 잡아준 덕분에 조 2위로 16강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나이지리아가 16강에 진출한 것은 16년 만이다.

또 나이지리아는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와 이날까지 모두 4차례 맞붙었으나 4전 전패를 기록했다.
▲ 메시 멀티골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25일(현지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 소재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의 월드컵 F조 조별리그 나이지리아와의 3차전에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왼쪽)가 팀의 첫 골을 넣은 뒤 돌아서고 있다.
메시가 이날 2골을 터뜨리며 3-2 승리의 수훈갑으로 나선 가운데 아르헨티나는 3전 전승, 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AP=연합뉴스

조별리그 1, 2차전에서도 골을 넣은 메시가 역시 이날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메시는 전반 3분 만에 앙헬 디 마리아(레알 마드리드)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자 빠르게 문전으로 쇄도하며 왼발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았다.

그러나 나이지리아는 1분 뒤 아메드 무사(CSKA모스크바)의 골로 균형을 맞췄다.

메시가 다시 골 맛을 본 것은 전반 종료 직전이었다. 전반 44분 프리킥 키커로 나선 메시는 오른발로 공을 감아 차 골대 오른쪽 위를 겨냥했다가 나이지리아 수문장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전반 추가시간 비슷한 위치에서 프리킥을 다시 얻어낸 뒤 비슷한 궤적으로 직접 프리킥을 찼고 이번에는 골네트를 흔들었다.

나이지리아는 후반 2분 만에 다시 무사가 오른발 강슛으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후반 5분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이 마르코스 로호(스포르팅 리스본)의 무릎을 맞고 골대 안으로 굴절돼 들어가 행운의 골로 승리했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