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에콰도르. 25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소재 마라카낭 주경기장의 월드컵 E조 조별리그 프랑스-에콰도르 간 3차전에서, 프릭손 에라소(에콰도르, 왼쪽)와 상대팀 올리비에 지루가 맞붙어 싸우고 있다.프랑스는 2승 1무(승점 7)로 E조 1위를 확정했다. 그러나 프랑스를 꺾으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에콰도르(승점 4)는 0-0 무승부로, 이날 승리한 스위스(승점 6)에 밀려 남미 6개국 중 유일하게 다음 라운드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AP=연합뉴스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8골을 몰아넣는 괴력을 과시한 프랑스가 에콰도르를 상대로는 단 한골도 넣지 못했다.

프랑스는 26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에콰도르를 맞아 후반 5분 상대 선수 퇴장으로 얻은 수적 우세를 살리지 못하고 득점없이 비겼다.

프랑스는 3전 전승의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2승1무(승점 7)로 조 1위를 확정했다. 프랑스는 16강에서 F조 2위 나이지리아와 맞붙는다.
▲ 프랑스 에콰도르. 25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소재 마라카낭 주경기장의 월드컵 E조 조별리그 프랑스와의 3차전에서, 에콰도르의 알렉산데르 도밍게스 골키퍼(왼쪽)와 호르헤 과과(왼쪽 2번째)가 상대 카림 벤제마(오른쪽)의 헤딩슛을 막아내기 위해 함께 뛰어 오르고 있다./AP=연합뉴스

반면 프랑스를 꺾으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에콰도르(승점 4)는 수적 열세 속에서도 잘 싸웠지만 이날 승리한 스위스(승점 6)에 승점에서 밀려 남미 지역의 6개국 중 유일하게 16강 진출에 실패한 나라가 됐다.

E조의 남은 16강 티켓은 온두라스를 3-0으로 격파한 스위스가 가져갔다. 스위스는 F조 1위 아르헨티나와 16강에서 만난다.

프랑스는 에콰도르에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은 물론 E조 1위를 결정지을 수 있었다. 반면 스위스와 승점이 3으로 같았던 에콰도르는 스위스가 같은 시간 펼쳐지는 경기에서 온두라스를 상대로 승리가 예상됐기에 무조건 승점 3이 목표였다.
▲ 프랑스 에콰도르. 25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소재 마라카낭 주경기장의 월드컵 E조 조별리그 프랑스와의 3차전에서, 에콰도르의 왈테르 아요비(왼쪽)가 발을 높이 들어 상대 무사 시소코 머리 위로 공중 공을 차고 있다. /AP=연합뉴스

프랑스는 전반전 많은 슈팅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승리가 절실하지 않은 탓인지 집중력이 부족했고, 에콰도르도 전반전에는 수비에 중점을 두며 역습 상황에서 한 방을 노렸다. 프랑스의 체력이 떨어진 후반전에 승부를 걸었으나, 후반 5분 만에 주장 안토니오 발렌시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퇴장당하면서 이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결국 양팀은 공방전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