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칠레 하이라이트]브라질, 승부차기 혈전 끝에 칠레 꺾고 8강 진출, 콜롬비아와 격돌. 브라질의 네이마르가 28일(현지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월드컵 16강전 칠레와의 경기가 시작되기 전 환호하는 팬들에게 제스처를 해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삼바 군단' 브라질이 칠레와 승부차기 끝에 8강에 진출했다. 또 콜롬비아도 우루과이를 꺾고 8강에 올랐다.

개최국 브라질은 2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16강전에서 칠레와 연장전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승부차기에서 3-2로 꺾었다.

브라질은 이날 우루과이를 2-0으로 꺾은 콜롬비아와 다음 달 5일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브라질은 1998년 프랑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 이어 월드컵 16강에서 칠레를 3차례 만나 모두 승리하며 '천적'으로 군림했다.

네이마르를 앞세워 공격에 나선 브라질은 칠레의 단단한 수비 조직력과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이상 바르셀로나)의 눈부신 선방에 가로막혔다.

그러나 전반 18분 네이마르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치아구 시우바(파리 생제르맹)가 헤딩 패스를 했고 이를 다비드 루이스(파리 생제르맹)가 상대 수비수와 경합 끝에 다리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트렸다.
▲ [브라질 칠레 하이라이트]브라질, 승부차기 혈전 끝에 칠레 꺾고 8강 진출, 콜롬비아와 격돌. 칠레의 알렉시스 산체스가 28일(현지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전반 32분 동점골을 만들어낸 뒤 기쁨을 참지 못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하지만 칠레는 브라질을 압박하며 동점골을 뽑았다.

전반 32분 에두아르도 바르가스(발렌시아)가 브라질 오른쪽 진영에서 브라질 헐크(제니트)의 볼을 빼앗은 뒤 곧바로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알알렉시스 산체스(바르셀로나)에게 내줬고, 산체스는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왼쪽 골네트를 흔들었다.

양팀은 후반전에 이어 연장전까지 공방전을 벌였으나 결국 무승부를 기록했고, 승부차기가 이어졌다.

칠레가 1, 2번째 키커인 피니야, 산체스가 실축해 패색이 짙었으나 브라질 역시 2번째 키커인 윌리안(첼시), 4번째 키커 헐크가 승부차기에 실패했다. 칠레 4번째 키커인 마르셀로 디아스(바젤)이 골을 넣으면서 양팀이 2-2로 맞섰다.

승부는 5번째 키커에서 판가름났다. 브라질의 5번째 키커 네이마르는 가볍게 승부차기에 성공했다. 반면 칠레는 곤살로 하라(노팅엄 포레스트)의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와 땅을 쳤다.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벌어진 16강전에선 하메스 로드리게스(AS모나코)가 2골을 넣은 콜롬비아가 우루과이를 2-0으로 꺾고 사상 첫 8강에 진출했다.
▲ [브라질 칠레 하이라이트]브라질, 승부차기 혈전 끝에 칠레 꺾고 8강 진출, 콜롬비아와 격돌. 브라질의 다비드 루이스(오른쪽)가 28일(현지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16강전 칠레와의 경기에서 전반 18분 선제골을 만들어낸 뒤 정확한 코너킥을 차주었던 네이마르에게 달려가 함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콜롬비아는 앞서 4차례 본선에 출전, 1990년 이탈리아에서 16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예선에서 맹활약한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가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해 우려를 낳았으나 로드리게스가 공격을 주도하며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이날만 2골을 추가한 로드리게스는 대회 5호골을 기록하며 토마스 뮐러(독일),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네이마르(브라질·이상 4골)를 제치고 득점 선두로 나섰다.

팀 내 최고 스타인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가 출전정지 징계를 받아 화력이 떨어진 우루과이는 전반 28분 로드리게스의 한 방에 무너졌다.

로드리게스는 아벨 아길라르(툴루즈)의 패스를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받아 가슴트래핑 뒤 왼발 터닝슛을 때렸고, 공은 페르난도 무슬레라(갈라타사라이) 골키퍼의 손끝과 크로스바를 스쳐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후반 5분에도 로드리게스는 후안 콰드라도(피오렌티나)의 헤딩 패스를 문전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해 추가골을 뽑아 승패를 갈랐다. 

/신창윤기자
▲ [브라질 칠레 하이라이트]브라질, 승부차기 혈전 끝에 칠레 꺾고 8강 진출, 콜롬비아와 격돌. 28일(현지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16강 브라질-칠레전 승부차기에서 브라질이 3-2로 앞선 가운데 마지막 키커로 나선 칠레의 곤살로 하라가 찬 공이 브라질 골키퍼 훌리오 세자르 손을 지나 골문으로 날아가고 있다. 이 공은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으며 칠레는 결국 8강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