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경제 상황에 예산 들어가는 전시성 행사는 하지 않겠습니다."

장석현(사진) 인천남동구청장 당선자는 자신이 취임하는 7월 1일 예정된 '아시아경기대회 성공 기원을 위한 남동구민 어울림 한마당' 행사를 취소하도록 했다.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 주차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이 행사에는 초대가수 초청비 등으로 수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될 계획이었다.

장 당선자는 "취임식 날 많은 돈을 들여 행사를 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했다"며 "취임식 자체를 조용히 해야 할 상황인데, 이같은 행사는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남동구에서 이같은 전시성 행사를 열지 않겠다는 것이 장 당선자의 생각이다. 지역에서 자발적으로 열리는 행사는 적극 지원해도 '예산을 쓰기 위한 행사'는 자제해 낭비를 막겠다는 것이다. 장 당선자는 이례적으로 인수위원회도 구성하지 않는 등 취임 전 조용한 행보를 하고 있다.

남동구 관계자는 "당선자의 생각을 반영해 앞으로는 예산을 절약하고 주민들의 많은 참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남동구는 올해 1억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이번 행사를 포함해 '찾아가는 문화공연행사'를 13회에 걸쳐 진행할 계획이었다.

/홍현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