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된 16강행, 붉은악마 응원복은 창고행'.

한국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부진하면서, 붉은악마 공식 응원복도 재고로 남게 됐다.

공식 판매사인 홈플러스는 당초 응원복 115만장, 머플러 5만장을 준비했지만 29일 현재 응원복 약 80만장, 응원용 머플러는 약 1만장이 팔렸다고 밝혔다.

아직 경기 일정은 끝나지 않았지만, 국내 팬들의 대표팀 응원은 마무리된 만큼 응원복은 준비한 물량의 약 30%(35만장), 머플러는 80%(4만장)가 각각 재고로 남게 됐다.

올해는 한국 대표팀의 경기가 주로 평일 새벽 시간에 열렸고 개막전 평가전부터 시작된 대표팀의 부진까지 겹치면서 월드컵 특수를 누릴 수 없었다.

이 때문에 홈플러스는 지난 18일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 이후 응원복 가격을 1만7천900원에서1만원으로 낮춘 데 이어, 지난 26일에는 5만~7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응원복과 머플러를 주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또 이날부터 응원복 '1+1' 행사를 통해 1벌당 가격을 5천원으로 낮췄지만 재고는 크게 줄지 않았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월드컵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응원복 판매도 상당히 부진했다"며 "재고는 1+1 행사를 통해 소진하거나 사은품 등으로 증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선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