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는 2018년부터 수원에서 출발하는 KTX가 운행돼 경기남부권에서 대전까지 접근하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 전망이다.

경기도는 최근 국토교통부에 수원역을 시발점으로 하는 KTX 운행계획이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사업에 반영되도록 건의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수원역 KTX 출발역 사업은 남경필 도지사 당선자가 국회의원이었던 2012년 추진했던 정책이어서 사업추진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남 당선자는 당시 수원역~평택 서정리역 경부선로 25.0㎞ 구간을 고속철도화하고, 올해 말 완공예정인 서정리역~KTX 평택 지제역 4.5㎞ 구간을 새로 건설해 기존의 KTX 선로와 연결한다는 구상을 밝혔었다.

이렇게 되면 기존 경부선을 이용했을 때 수원역에서 대전역까지 67분 걸리는 소요시간이 48분으로 19분가량 단축된다.

현재 수원역 KTX 출발역 사업은 3차례 연구용역결과 비용편익분석(B/C)이 모두 1.0을 넘어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의 B/C는 2010년 철도시설공단 용역 1.10, 2012년 국토부 용역 1.21, 2013년 경기도 용역 1.16으로 조사됐다.

사업비는 경기도 용역결과 2천461억원으로 추산됐다.

도는 국가철도 사업이므로 전액 국비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향후 지속적으로 국토부, 기획재정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도는 2016년 착공해 2018년 완공하고 나서 코레일과 협의를 통해 현재 하루 상·하행선 4편씩 총 8편이 운행되는 수원역 KTX의 운행횟수도 늘릴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국토부도 수원역 KTX 출발역 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인 데다 사업비도 많이 들지 않아 계획대로 잘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 당선자는 지난 27일 오후 서승환 국토부 장관을 만나 경기도가 신청한 2015년 국비 신청규모 652건 7조3천948억원 중 국토부 소관인 99건 3조9천893억원(54%)에 대해 적극 검토를 요청했다.

/박희송·이경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