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부시장은 없애기로
정부와의 우호적 관계 활용
제3연륙교 등 현안해결 온힘
성공·안전AG 만반의 준비
매립지 2016년 사용종료 확고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가 '안전한 인천아시안게임'을 치르기 위한 강력한 준비태세를 갖추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유정복 당선자는 29일 자신의 인수위원회 격인 '희망 인천 준비단' 활동을 정리하는 기자회견에서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러야 인천의 도약과 대한민국의 경쟁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당선자는 "대회가 임박해 있는 만큼, '시기'를 놓쳐선 안 된다"며 "조만간 진행될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서도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정부의 지원사항을 중점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당선자는 "재정 상황이 어렵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더 어려운 여건임을 읽을 수 있었다"며 "이번 준비단 활동이 여러 부분에서 시정 운영에 방향을 정립해가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제3연륙교 등 지역 현안에 대해선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를 통해 풀어가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유 당선자는 "준비단 활동 기간에 관계부처 장관 등과 만나면서 (우리에게)우호적인 분위기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제3연륙교는 국토부와 실무팀을 구성해 해결안을 찾기로 했다"며 "GTX와 경인전철·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등 현안도 (정부와)TF를 구성해 올해 안에 시작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수도권쓰레기매립지 2016년 사용종료 문제에 대해선 공약했던 '매립 종료' 입장을 재확인했다. 월미은하레일에 대해선 "안전을 제1원칙으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정확히 판단해 조속히 결론을 내겠다"고 했다.

준비단은 "은하레일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적 보완이 부족했다"며 인천교통공사가 도입을 추진했던 '레일바이크'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당선자에게 건의했다.

유 당선자는 시의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현재 정무부시장을 경제부시장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의 인구가 곧 300만명을 돌파하는데, 이에 걸맞은 조직인력 체계 정비를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며 "현재 정무부시장을 경제부시장으로 바꿔서 부채 해결과 재정건전화,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한 역할을 맡기겠다"고 했다.

이어 "정부와의 조직 개편 논의와 경제부시장제 도입, 아시안게임 등을 감안하면 취임 직후 대규모의 인사이동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다"며 "(공무원들이)시민만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유 당선자는 "모든 시정의 귀결점은 시민이 행복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시민들도 주인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시정에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