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남부경찰서는 지난 6·4지방선거 당시 상대 후보를 비방한 혐의로 고발된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고 29일 밝혔다.

인천 남구선관위는 상대 후보자를 비난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작성해 언론사에 배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박우섭 당시 남구청장 후보를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박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이던 지난달 20일 "최백규 새누리당 후보가 세월호 애도기간 음주가무를 즐기고 지인으로부터 금품을 받아 물의를 빚었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언론사에 배포했지만, 이는 사실과 달랐던 것으로 조사됐다.

박 구청장은 경찰 조사에서 성명서 배포 등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도 배포 과정에서 직접적인 개입은 없었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진술 내용에 대해 확인해 줄 순 없지만, 애매한 부분이 있어 검찰에 송치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