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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 멕시코 제압.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돌풍의 주인공 멕시코를 상대로 극적인 뒤집기를 연출하고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AP=연합뉴스 |
네덜란드 멕시코 제압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와 '돌풍의 팀' 코스타리카가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4강 진출을 다툰다.
네덜란드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후반 43분부터 2골을 몰아넣으며 멕시코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네덜란드는 7월6일 승부차기 끝에 그리스를 누른 코스타리카와 4강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준우승팀인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10골을 폭발했지만 이날 16강 전에선 이렇다할 화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대역전극을 펼쳤다.
반면 멕시코는 1994년부터 6회 연속 월드컵 토너먼트에 진출했지만 모두 16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네덜란드는 경기 초반 미드필더 나이절 더용(AC밀란)이 부상으로 뛸 수 없게 되면서 브루누 마르팅스 인디(페예노르트)로 교체했다.
인디는 호주와의 조별리그 2차전 도중 뇌진탕으로 교체된 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지만 이른 시간에 갑작스럽게 투입돼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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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 멕시코 제압.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돌풍의 주인공 멕시코를 상대로 극적인 뒤집기를 연출하고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AP=연합뉴스 |
멕시코는 후반 3분 도스 산토스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도스 산토스는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수비 사이에 공간이 생기자 놓치지 않고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슛으로 대회 첫 골을 신고했다.
수세에 몰린 네덜란드는 '특급 조커' 멤피스 데파이(에인트호번)를 투입해 활력을 찾는 듯 했으나 멕시코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아작시오)의 선방에 막혀 고전했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후반 43분 대역전극의 서막을 알렸다.
베슬러이 스네이더르(갈라타사라이)는 휜텔라르가 헤딩으로 떨어뜨려 준 것을 벼락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왼쪽 골네트를 흔들어 오초아의 방어를 무력하게 만들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는 로번이 라파엘 마르케스(레온)로부터 페널티킥을 유도하면서 네덜란드는 경기를 뒤집을 기회를 맞았다. 키커로 나선 휜텔라르는 오른발로 침착하게 성공하며 역전 드라마에 마침표를 찍었다.
헤시피의 페르남부쿠 경기장에서 열린 또다른 16강전에선 코스타리카가 그리스와 전·후바전과 연장 전·후반까지 120분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 잉글랜드, 이탈리아와 함께 '죽음의 조'에 속해 당당히 1위로 16강에 진출한 코스타리카는 사상 최초로 8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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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타리카 선수들이 29일(현지시간) 브라질 헤시피의 페르남부쿠 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그리스를 물리치고 8강에 오르자 감격의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AP=연합뉴스 |
반면 코트디부아르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터뜨려 힘겹게 16강에 오른 그리스는 이날도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짜릿한 승리를 꿈꿨지만 이번엔 실패했다.
전날 브라질-칠레전에 이어 16강전에서 두 번째 연장전, 승부차기 혈투가 펼쳐졌다.
코스타리카는 후반 7분 루이스가 골 지역 왼쪽에서 크리스티안 볼라뇨스(코펜하겐)가 내준 땅볼 패스를 받아 왼발로 살짝 방향만 틀어 골네트를 흔들었다.
그러나 후반 21분 오스카르 두아르테(브뤼헤)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위기에 몰렸다. 수적 우위를 앞세운 그리스는 코스타리카를 몰아붙였고 후반 추가시간 테오파니스게카스(코냐스포르)가 찬 슈팅이 골키퍼 손에 맞고 흐른 것을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풀로스(도르트문트)가 골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연장 전·후반 30분까지 더해 승부를 가르지 못한 양팀은 결국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양팀의 3번째 키커까지 모두 승부차기에 성공한 가운데 4번째 키커에서 코스타리카는 조엘 캠벨(올림피아코스)이 성공한 반면 그리스는 게카스가 실축했다. 코스타리카는 5번째 키커로 나선 마이클 우마냐(사프리사)가 침착하게 승부차기에 성공, 승패를 갈랐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