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8강 대진표가 절반 완성됐다.

8강 대진표에는 브라질, 콜롬비아, 네덜란드, 코스타리카 4개국이 먼저 합류했다.

■ 브라질 월드컵 8강 대진표 - 브라질 vs 콜롬비아

'삼바 군단' 브라질과 '막강 화력' 콜롬비아가 다음 달 5일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8강에서 격돌한다.

토너먼트 첫 판에서 브라질은 승부차기 혈투 끝에 칠레를 꺾었고, 콜롬비아는 우루과이를 완파했다.

브라질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대회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맞서다 승부차기에서 3-2로 힘겹게 승리했다.

브라질은 1998년 프랑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 이어 월드컵 16강에서 칠레를 세 번 만나 모두 승리하며 '천적'으로 군림했다.

칠레가 1, 2번째 키커인 피니야, 산체스가 실축해 패색이 짙었으나 브라질 역시 2번째 키커인 윌리안(첼시), 4번째 키커 헐크가 승부차기에 실패했다. 칠레 4번째 키커인 마르셀로 디아스(바젤)이 골을 넣으면서 양팀이 2-2로 맞섰다. 

승부는 5번째 키커에서 판가름났다. 

브라질의 5번째 키커 네이마르는 가볍게 승부차기에 성공했다. 반면 칠레는 곤살로 하라(노팅엄 포레스트)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8강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는 하메스 로드리게스(AS모나코)가 2골을 책임진 콜롬비아가 우루과이를 2-0으로 누르고 사상 첫 8강에 진출했다.

콜롬비아는 앞서 4차례 본선에 출전, 1990년 이탈리아에서 16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예선에서 맹활약한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가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해 우려를 낳았으나 로드리게스가 공격을 주도하며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이날만 2골을 추가한 로드리게스는 대회 5호골을 기록, 토마스 뮐러(독일),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네이마르(브라질·이상 4골)를 제치고 득점 선두로 나섰다.

■ 브라질 월드컵 8강 대진표 - 네덜란드 vs 코스타리카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와 '돌풍의 팀' 코스타리카가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에서 맞붙는다. 

네덜란드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멕시코에 끌려 다니던 후반 43분부터 2골을 몰아넣어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네덜란드는 내달 6일 코스타리카와 4강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준우승팀인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10골을 폭발한 화력을 이날은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으나 경기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극을 펼쳤다.

코스타리카는 헤시피의 페르남부쿠 경기장에서 펼쳐진 그리스와의 16강전에서 연장 전·후반 120분간 1-1로 비기고서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 잉글랜드, 이탈리아와 함께 '죽음의 조'로 묶이고도 당당히 1위로 16강에 오르며 이변을 쓴 코스타리카는 사상 최초로 8강에 올랐다.

코트디부아르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터뜨려 힘겹게 16강에 오른 그리스는 이날도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짜릿한 승리를 꿈꿨으나 이번엔 실패했다.

전날 브라질-칠레전에 이어 16강전에서 두 번째 연장전, 승부차기 혈투가 펼쳐졌다. 

양팀의 세 번째 키커까지 모두 승부차기에 성공한 가운데 네 번째 키커에서 코스타리카는 조엘 캠벨(올림피아코스)이 성공한 반면 그리스는 게카스가 실축하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코스타리카는 다섯 번째 키커로 나선 마이클 우마냐(사프리사)가 침착하게 승부차기에 성공,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