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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봄 입건유예 양현석 해명 /경인일보 DB |
양현석은 1일 오전 YG라이프에 "박봄 기사에 관한 해명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양현석은 "박봄은 2NE1 데뷔 전 오랜 기간 미국에서 자랐고 어릴 적 축구선수가 꿈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불행히도 같은 경기 도중 친한 친구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을 직접 목격하게 됐고, 그 이후 박봄은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충격과 슬픔에 빠져 힘든 시절을 보내게 됐다"며 "그 이후 수년간 정신과 상담과 심리 치료를 함께 병행해 왔고, 미국의 유명한 대학 병원에서 정식으로 처방해주는 약을 꾸준히 복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박봄을 처음 본 것이 11년 전임에도 4년 전 아버님께서 얘기를 해주시기 전까지 박봄이 축구를 했다는 사실이나 지난 병력에 대해 전혀 얘기를 들은 적이 없었으며, 2NE1멤버들에게조차 단 한 번도 얘기를 꺼낸 적이 없었던 점을 미루어 볼 때 그만큼 박봄에게는 다시 들춰내고 싶지 않은 아픈 기억임에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 양현석은 "박봄은 4년 전까지 미국 대학 병원에서 정식으로 처방받은 약을 수년간 복용해 왔지만 바쁜 스케줄로 미국에 갈 수 없게 되자 박봄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같은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우편으로 전달받는 과정에서 국내에는 금지된 약품으로 세관에서 문제가 된 것"이라며 "상식적으로 어머니와 할머니가 딸과 손녀에게 마약을 구해주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며 항변했다.
양현석은 "다행히 미국 대학병원 측으로부터 박봄의 지난 몇 년간의 진단서와 진료 기록 처방전 등을 전달받아 조사 과정에서 모두 제출했고, 모든 정황과 증거가 인정돼 무사히 마무리 된 일"이라며 "박봄은 미국에서 몇 년간 먹던 약이 국내에 없다는 정도만 알았을 뿐 그것이 수입 금지 약품이라는 사실은 인지하지 못한 듯 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0일 세계일보는 박봄이 지난 2010년 10월 국제 특송 우편을 통해 마약류의 일종인 암페타민 80여 정을 미국에서 들어오려다 인천국제공항 세관에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박봄은 마약류 밀수입을 감추기 위해 우편물 수취 주소를 거주지인 서울 압구정동이 아닌 자신의 직계 혈족이 거주하는 인천 계양구로 적었고, 수취인 이름도 인척 명의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봄이 들여온 암페타민은 인천공항 세관에 적발돼 바로 인천지검에 통보됐고, 검찰 수사관들은 박봄의 서울 숙소를 급습해 범행을 자백 받았다.
검찰은 암페타민이 미국에서는 처방전을 통해 합법적으로 살 수 있는 약품이라는 점과 박봄이 미국에서 암페타민을 처방받은 적이 있다는 정황 등을 고려해 입건유예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봄이 국내에 들여오려고 했던 암페타민은 강력한 중추신경계 흥분제로 마약류로 분류돼 국내에선 유통이 법으로 금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