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나이지리아 포그바 결승골. 프랑스의 폴 포그바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국립 주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16강전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후반 34분 팀의 첫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아트사커' 막내 사령관  폴 포그바(21·유벤투스)가 프랑스를 브라질 월드컵 8강으로 이끌었다.

포그바는 1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국립 주경기장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전에서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34분 천금 같은 헤딩 결승골을 터트리며 프랑스를 8강으로 이끌었다.

프랑스의 우세가 점쳐지던 이날 경기는 예상과 달리 나이지리아가 근소하게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올리비에 지루(아스널) 등 프랑스의 슈퍼스타 공격수들은 나이지리아의 촘촘한 수비와 빈센트 옌예마(릴)의 선방에 막혀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특히 후반 중반 이후 잦아진 프랑스 공격수들의 유효슈팅은 골키퍼 옌예마의 연이은 선방에 가로막혔다.

연장전으로 흐르는 듯하던 후반 34분 경기 내내 프랑스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하던 포그바가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의 양상을 뒤집었다.

포그바는 마티외 발뷔에나(마르세유)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마무리했다. 옌예마가 펀칭으로 크로스를 걷어내려 했지만 제대로 맞지 않았고 공은 골지역 오른쪽에서 도사리던 포그바의 머리로 향했다. 

크로스의 궤적이 미세하게 바뀌었지만 포그바는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결승골을 꽂았다. 그의 월드컵 데뷔골이기도 했다.

이후 나이지리아 수비는 흔들렸고 프랑스는 경기 종료직전 터진 나이지리아의 '캡틴' 조지프 요보(노리치시티)의 자책골까지 더해 2-0으로 경기를 끝냈다.

결승골을 터트린 포그바는 2013년 유럽 축구 최우수 유망주에게 주어지는 '골든보이'상을 받은 기대주였다.

188㎝에 80㎏의 탄탄한 체격 조건에 뛰어난 운동 능력을 갖췄고 드리블과 패스,중거리 슈팅 능력에 제공권 장악력까지 겸비했다.

특히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성인 무대에 데뷔한 포그바는 2012년 유벤투스로 이적한 뒤 팀을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에 기여하며 기량이 만개했다.

한편 프랑스는 알제를 연장 접전 끝에 꺾고 올라온 '전차군단' 독일과 오는 5일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준결승 출전권을 두고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