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 1공단 결합 개발
부지 활용 자주재원 마련
지역간 격차완화 정책추진


"4년 후의 성남은 모든 방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주게 될 것입니다."

재선에 성공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만나자마자 4년 후 성남시의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입을 열었다. 모라토리엄(채무지불유예) 선언 이후 초긴축 재정운영 상황 속에서도 주민 행복을 위해 노력해 온 이 시장은 지난 4년의 민선 5기 시정 성과를 인정받아 민선 6기 거대 성남호(號) 선장을 다시 맡게 됐다.

그는 비공식 부채 7천282억원을 갚아야하는 상황에서도 주민 숙원사업이었던 성남시의료원을 기공한 것은 물론 복지예산을 대폭 확충하는 등 성남시민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이 시장을 만나 민선 6기 시정 방향 등을 들어봤다.

이 시장은 "모라토리엄 선언이 지방자치단체와 공기업, 중앙정부의 재정에 대한 각성을 일으켜 '지방재정위기 사전경보시스템'을 도입하는 계기가 됐다"며 "7천억원이 넘는 비공식 부채를 안고 있던 우리 시가 지난해 안전행정부의 지방자치단체 재정분석 종합평가에서 우수단체로 선정됐다"며 민선 5기 주요 성과를 꼽았다.

또 2013년도 경기도 시군 주요 시책평가 '반부패 경쟁력 평가분야'에서 1위를 차지한 것과 지난 10년간 논의 단계에만 머물러 왔던 성남시의료원을 착공한 것 등을 보람된 기억으로 소개했다.

하지만 그는 "당장 풀어야 할 난제도 있다"며 "6·4지방선거 과정에서 분열된 시민의 마음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민통합의 복안으로 본시가지(수정·중원구)와 1기 신도시인 분당의 균형발전을 제시했다. "분당은 쾌적하고 편리한 반면 본시가지는 환경이 열악하다"며 "두 지역의 수준을 비슷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개발이익이 발생하면 본시가지에 투자해 균형발전의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분당구 대장동과 수정구 신흥동 1공단 공원화 사업을 '결합개발' 방식으로 추진해 별도의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 대장동 개발의 이익금을 1공단에 투자해 공원을 조성할 방침이며, 백현유원지와 정자동 주택전시관 등 개발 가능한 부지를 활용해 자주재원을 마련, 지역간 격차를 줄여 시민의 마음을 통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거·교통·환경이 편안한 성남'을 만들기 위해 주민 숙원사업인 본시가지 재개발사업과 노후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도시 성남'을 가치로 삼고 학습격차 완화를 위한 보조교사 지원사업과 성남시민대학 개설 등을 실시할 것"이라고 했다.

이 시장은 "4년 후의 성남은 기업이 몰려오는 첨단기업도시이자, 쾌적한 주거환경, 아이들의 꿈이 커가는 교육도시, 시민이 소통하고 화합하는 행복도시가 될 것"이라며 "삶의 질 세계 100대 도시에 진입할 수 있는 기틀을 닦아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시민이 맡긴 권한을 잘하고 있는지, 시민의 행복을 위해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항상 지켜봐 달라"며 "앞으로 많이 도와주고 함께 하는 시정이 되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약력

▶ 1964년 경상북도 안동 출생
▶ 안동 삼계초교 졸/고입(중졸)·대입(고졸) 검정고시 합격
▶ 중앙대 법학과 졸
▶ 제28회 사법시험 합격(사법연수원 18기)
▶ 성남참여연대(전성남시민모임)집행위원장
▶ 국가청렴위원회 성남 부패방지신고센터 소장
▶ 민선 5기 성남시장
▶ 민주당 기초자치단체장 협의회 의장

성남/김규식·김성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