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가 흥분한 자국 축구팬의 충돌을 막고자 대책을 내놨다.

콜롬비아는 브라질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8강이 벌어지는 4일(현지시간) 수도 보고타에서 밀가루와 면도용 거품 판매를 금지한다고 AFP통신이 3일 보도했다.

콜롬비아에서는 경기 결과에 도취된 팬들이 면도 거품을 뿌려대거나 밀가루 폭탄을 만들어 축하하다가 폭력사태까지 번지는 일이 종종 벌어졌다.

경찰은 아울러 술 판매도 금지하기로 했다.

콜롬비아 대표팀이 지난달 28일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이긴 후 콜롬비아에서는 3천200여건의 싸움이 경찰에 접수됐고 34명이 부상했다.

인근 국가인 코스타리카도 사정은 비슷하다.

코스타리카는 네덜란드와의 8강전이 펼쳐지는 5일 국내에서 불거지는 폭력사건은 엄중히 단속하겠다고 선언했다.

코스타리카에 따르면 대표팀이 경기한 날 자국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사건이 200% 증가했다.

알레한드라 모라 코스타리카 여성부 장관은 "경삿날에 국가의 명예를 더럽히는 자들의 행동은 반드시 중단시킬 것"이라며 "문제를 좀 더 공론화할 것이며 국내에서 벌어지는 폭력사건에는 레드카드를 주겠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