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부아르의 미드필더 야야 투레(맨체스터시티)가 자국팀이 '아프리카' 출신이라는 이유로 월드컵에서 무시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3일(한국시간) 폭스스포츠 등 외신에 따르면, 투레는 '프랑스 풋볼'에 기고한 칼럼에서 "아프리카 팀이 겪는 불공평을 누가 진정으로 신경 쓸까"라고 지적했다.

투레는 지난달 25일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C조 3차전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심판이 경기 막판 그리스에 페널티킥 판정을 내린 것을 문제 삼았다.

당시 코트디부아르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그리스와 1-1 무승부를 이뤄 16강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었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그리스의 요르기오스 사마라스(셀틱)가 페널티킥을 얻어내 골을 넣고 역전에 성공, 코트디부아르를 좌절시켰다.

심판은 사마라스가 페널티구역 안에서 코트디부아르 조바니 시오(FC바젤)의 다리에 걸려 넘어진 것으로 보고 반칙을 선언했지만, 이를 두고 '오심'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투레는 "나는 심판이 사마라스의 연기를 알아채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역시 심판은 우리 편이 아니었다"며 "우리는 일본과의 조별리그에서도 최소한 두 번의 페널티킥을 얻을 수 있었지만 인정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번에는 그리스에 불공정한 페널티킥이 돌아갔다"면서 "물론, 이런 사실에 아무도 언짢아하지 않는다. 우리는 아프리카 팀이니까"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오심으로 우리는 엄청난 것을 박탈당했다"며 "하지만 불행히도 많은 사람이 이 스캔들에 신경 쓰지는 않는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