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유임. 홍명보 축구 대표팀의 진퇴 여부를 묻는 설문에서 응답자의 52%가 유임을 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홍명보 감독이 3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축구 대표팀의 유임 여부를 묻는 설문에서 응답자의 52%가 유임을 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1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667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응답 방식의 설문 조사(휴대전화 Ree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를 시행한 결과 응답자의 52%가 '홍명보 감독이 계속 대표팀을 맡아야 한다'고 답했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3.8%포인트(95% 신뢰수준)며 응답률은 16%(총 통화 4천200명 가운데 667명 응답)였다.

'홍명보 감독이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은 31%, 의견을 유보한 응답은 17%가 나왔다.

모든 성별이나 연령별로 홍명보 감독 유임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은 여성(25%)에 비해 남성(36%)이 더 높았다. 

갤럽은 "이런 조사 결과는 월드컵 패인이 전적으로 감독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과 홍명보 감독이 선수 시절 높은 명성과 인기를 구가했던 점, 2009년 20세 이하 월드컵 8강과 2012년 올림픽 동메달 등 감독으로서 기여한 바가 적지 않았던 점 등의 이유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또 이번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한국이 16강에 오르지 못한 원인으로는 응답자의 83%가 실력 부족을 이유로 꼽았고 운이 나빴기 때문이라고 답한 사람은 9%에 불과했다. 

한편 허정무 축구협회 부회장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부진한 성적을 낸 홍명보 한국 대표팀 감독을 유임시키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