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네이마르 부상. 브라질 축구 대표팀 네이마르가 5일(한국시간)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상대 수비수 수니가의 무릎에 허리를 가격 당해 척추 골절 부상을 당했다. /AP=연합뉴스 |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네이마르(22·바르셀로나)가 부상으로 월드컵을 중도 마감한 가운데 심판의 미온적인 판정 탓에 네이마르의 부상이 비롯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네이마르는 5일(한국시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8강전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후안 카밀로 수니가(나폴리)의 무릎에 허리를 맞고 척추 골정상을 입었다.
네이마르의 부상은 수술이 필요한 정도는 아니지만 특별히 고안된 벨트를 차고 약 6주 동안 움직이지 말아야 하는 까닭에 선수생활에 공백기를 겪게 됐다. 또한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노리고 있는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전력에도 차질이 생겼다.
당시 경기에서 콜롬비아의 수니가는 롱볼 헤딩을 무방비로 기다리던 네이마르에게 뒤에서 이종격투기 선수가 '플라잉 니킥'을 하듯이 달려들었다.
주심으로 나선 카를로스 벨라스코 카르발료(스페인) 심판은 거친 플레이에도 수니가의 반칙을 선언하지도 않았다.
네이마르가 중상을 입었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축구 팬들과 각국 언론에서는 미온적인 주심의 태도를 질타했다.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이날 경기에서는 무려 54차례의 반칙이 쏟아졌다. 경기 내내 2분이 멀다 하고 계속 반칙이 나오는 거친 경기가 진행됐으나 옐로카드는 4장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에 미국 NBC 방송은 "주심이 옐로카드를 숙소에 두고 왔나보다"고 냉소하기도 했다. 영국 BBC방송은 브라질의 플레이만 해도 경고가 5∼6장은 나왔어야 했다고 판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수니가가 네이마르에게 악성 파울을 저지를 정도로 선수들이 카르발료 심판의 단호하지 못한 태도를 적극적으로 이용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레드카드에 극도로 인색하다고 알려진 카르발료 주심의 성향과, 이날 경기에서 실제로 경고까지는 모습을 보이자 두 선수단의 플레이가 경쟁적으로 거칠어졌다는 것이다.
베팅정보업체 스포츠인터액션에 따르면 카르발료 주심은 이번 월드컵 전까지 53차례 국제경기에서 197차례 경고, 5차례 퇴장을 선언했다.
카르발료 주심의 경기평균 옐로카드 3.72장은 많게는 5장까지 꺼내는 이번 대회의 다른 심판들보다 낮은 편이다. 특히 10경기에서 1개를 꺼낼까 말까 한 경기평균 레드카드 0.09장은 이번 대회 주심 31명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