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마르(22·바르셀로나)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8강전에서 콜롬비아의 수비수 후안 카밀로 수니가(나폴리)의 무릎에 맞아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브라질 축구 대표팀 공격수 네이마르(22·바르셀로나)의 부상을 유발한 콜롬비아 수비수 후안 카밀로 수니가(나폴리)가 유감을 전했다.


수니가는 5일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8강전이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네이마르와의 몸싸움은 정상적인 수비를 하는 과정에서의 충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니가는 "나는 내 조국을 위해 뛰는 것이지 누구를 다치게 하기 위해 뛰는 것이 아니다"고 네이마르가 부상당한 것은 자신의 의도가 아님을 강조했다.

또한 수니가는 "정말 미안하다"며 "네이마르는 세계적 축구스타인 만큼 부상에서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고 네이마르의 쾌유를 기원하기도 했다. 

브라질은 이날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8강전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하고 준결승전에 올랐다. 

이날 네이마르는 후반 42분 콜롬비아의 수비수 후안 카밀로 수니가(나폴리)의 무릎에 맞아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극심한 허리 통증을 호소하던 네이마르는 그대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브라질 대표팀 주치의 호드리구 라스마르는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네이마르가 X레이 검사 결과 척추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라스마르는 네이마르가 4∼6주 동안 치료와 재활에 전념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그의 월드컵이 부상과 함께 끝났음을 밝혔다.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브라질월드컵을 마감함에 따라 이번 대회 우승까지 노리고 있는 브라질대표팀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네이마르는 이번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위기에 몰릴 때 골을 터트리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한편, 네이마르의 부상을 유발한 수니가가 FIFA의 제재를 받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FIFA는 경기 도중 선수가 악성 반칙을 할 경우 이를 비디오 판독으로 잡아 내 출전정지나 벌금 등의 제재를 가하고 있다.